지난 23일 의정부시 역사상 최악의 사태로 일컬어지는 1월 10일 대형 화재참사 피해자 중 나 모 씨(여, 22세)가 사고발생 14일 만에 끝내 숨졌다. 이로써 화재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남성 1명, 여성 4명으로 총 5명이 됐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나 씨는 사고 당시 5살 난 아들을 온몸으로 감싸 부둥켜안아 전신 65%의 화상을 입고 그동안 서울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나 씨는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성장한 포천 출신으로 아이와 단둘이 어렵게 생활해왔는데 화재발생 후 지난 19일에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지정돼 의정부시에서 여러 가지 지원을 할 예정이었다.
현재 나 씨의 아들은 녹양동 아동보호센터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이 소식을 전해들은 주변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화재의 원인이 된 오토바이 주인 김 모 씨는 국과수 수사 끝에 사고 당일인 10일 오전 오토바이 키가 뽑히지 않아 라이터 불로 열쇠를 가열한 점을 시인해 실화죄로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