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불곡산과 세계 민속극 축제

  • 등록 2008.09.29 14: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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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불곡산과 세계 민속극 축제


 


 


 


모든 것이 풍성한 10월을 앞두고 각 지방 별로 다양한 테마의 가을축제도 한창이다. 토산물이나 문화재, 음식, 관광지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을산행과 지역축제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 10월의 첫 번째 주말, 아기자기한 등산코스와 다채로운 가을축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 부담 없는 가족 나들이 장소 양주. 이번 주말에는 서울에서 가까운 가을양주를 찾아가보자.


가을양주 하나 - 편안한 가족 산행, 불곡산


양주시의 한 가운데 솟아 있는 불곡산, 470m에 불과한 낮은 산이지만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불곡산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등산로에 있다.


천년이 넘는 보루성터 유적지와 천년사찰 백화사, 사철 푸름을 자랑하는 소나무 숲과 봄이면 산색을 화사하게 바꿔 놓는 진달래, 천태만상의 바위와 로프를 이용해야만 오를 수 있는 암벽들이 불곡산을 다시 찾게 한다.


불곡산에는 여러 곳의 등산로 입구가 있다. 양주시청, 백화사(유양초교/임꺽정생가), 산북동(샘내), 방성리(오산삼거리/대교아파트) 그리고 이번에 양주 세계민속극축제가 열리는 별산대놀이마당에서 출발하면 상봉으로 오르는 능선을 만나게 된다. 산이 높고 험하지 않아 가족단위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다.




로프를 이용해 오르게 되는 불곡산 정상, 상봉으로 가는 길에는 435m 봉에 자리 잡고 있는 보루성터와 바다코끼리를 닮은 바위도 있지만 역시 사방이 확 트여 있는 경치가 일품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남쪽으로 수락산, 불암산 서쪽으로 도봉산과 멀리 삼각산을 볼 수 있고 북쪽의 도락산과 감악산 그리고 발밑에 펼쳐진 양주시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


상봉 이외에도 불곡산에는 볼거리가 많다. 바위산을 축소시켜 놓은 듯 절경을 연출하는 임꺽정봉과 규모가 큰 보루성터가 있는 상투봉, 여인들이 치성을 드리고 아들을 낳았다는 말안장 바위, 상투봉 바위능선 아래로 보이는 거북바위 등이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산 주변에는 의적 임꺽정의 생가, 신라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백화사, 양주 별산대놀이마당 등 찾아볼만한 곳도 많이 있다. 별산대놀이마당 주변에는 양주를 다스리던 동헌을 비롯하여 어사대비, 금화정, 별산대놀이 전수회관, 양주향교 등이 있어 둘러볼만하다. 특히 이번 주말(10. 2. ~ 5.)에는 오후시간에 별산대놀이마당 일대에서 세계민속극축제가 펼쳐져 오전 산행 후 오후에 들러본다면 산행과 문화축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가을양주 둘 - 국내외 민속극이 한 자리에, 양주 세계민속극축제


별산대의 고장 양주에서 펼쳐지는 민속극축제


양주를 대표하는 문화재는 바로 이어가며 지켜온 무형문화재 별산대 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다.


별산대놀이를 비롯하여 상여와 회다지소리, 소놀이굿, 양주농악 등 여러 무형문화재로 유명한 고장 양주에서 올 가을 뜻 깊은 축제가 열린다. 양주지역과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민속극을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제1회 양주 세계민속극축제>가 10월 2일부터 5일 까지 나흘 동안 신명나게 펼쳐진다.


② 나흘동안 펼쳐지는 다채로운 무대


중앙 타악단의 세계타악 ‘천지울림’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코트디브와르, 볼리비아 등 모두 7개국 9개 팀이 초청되어 국내 50여 개 팀과 함께 화려한 민속극의 향연을 펼쳐 보인다.


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전통극 ‘곤극’과 눈 깜짝할 사이에 얼굴에 쓴 가면을 바뀌는 ‘변검’, 일본 도라인형극단의 ‘인형극’과 짧고 재미있는 일본 연극 ‘교겐’, 서부 아프리카의 전통춤을 선보이는 코트디브와르의 ‘아닌카’ 등 흥미로운 해외초청공연작들이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는 10월 3일부터 마지막 날인 5일 까지 별산대놀이마당 등 네 곳의 행사장에서 나뉘어 벌어진다.


여기에 전국탈춤연합회의 대한민국 탈춤제와 중앙타악단의 타악기연주,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선율을 자랑하는 I am Music의 창작음악 무대, 김덕수&버들소리의 ‘풍물환타지’ 등 국내유수 공연팀들의 다채로운 무대 또한 준비되어 있어 국적과 장르를 초월한 풍성한 문화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축제의 해외초청공연은 공연시간과 장소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계획만 잘 짜 놓는다면 보고 싶은 공연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커다란 장점도 있다.


③ 풍성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있는 ‘체험마당’


보는 것만으로 만족 할 수 없다면 직접 즐길 수 있다. 공연장 주변 체험마당에서는 미니꽃마차, 이동 동물원, 양주별산대 전시 및 포토존 이벤트, 비누방울 매직쇼, 전통염색체험, 도자기 만들기, 무호정 국궁체험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양함이 배어있는 양주세계민속극축제에서는 다양한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쁨도 있다. 방랑시인 김삿갓과 의적 임꺽정의 고향답게 <김삿갓 문학대회>와 <임꺽정 씨름대회>가 축제 마지막 날인 5일 양주향교와 체험마당 특설무대에서 각각 펼쳐진다.


어린이들이 민속극을 주제로 실력을 뽐내보는 <민속미술실기대회>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전통혼례를 치러주는 <다문화가정 전통혼례>의 자리도 마련되어 있으며 양주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양주음식문화축제>와 <양주 농산물 판매행사> 또한 축제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가을에는 온 가족이 함께 오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산과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 잔치가 있는, 가까운 양주로 부담 없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름다운 자연과 풍성한 축제가 마련되어 있는 1석 2조의 양주여행을 추천해 본다.


2008.09.29


신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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