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학년 주요대학 등록금 동결...학생들은 인하 요구

  • 등록 2008.12.10 10: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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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여대 4년제 대학 최초 등록금 동결... 13억 장학금 지급


 


  심각한 경기 침체 아래 주요 대학들이 2009학년도 등록금을 잇따라 동결하고 나섰다.


  지난달 26일 성신여대가 4년제 대학 최초로 2009학년도 등록금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상지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서강대 등이 이미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으며, 연세대, 동국대, 건국대, 등도 등록금 문제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는 서울대가 국립대 최초로 등록금 동결을 확정지었다.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과 동시에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기위해 장학금을 늘리는 등의 방안도 내놓고 있다.


  고려대는 ‘경제위기극복특별장학금’으로 50억원을 마련해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이화여대는 ‘특별장학기금’을 신설하고 가계곤란 학생들이 신청하는 ‘대여장학금’의 은행이자를 학교가 대신 부담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한 성신여대는 경상비 절감액 13억원 가량으로 재학생의 3%에 달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각 대학은 공통적으로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막겠다”고 공언하면서 발전기금을 모금하고 재단 적립금이나 시설 유지비 및 경상비 절감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는 “긴축재정운영은 오히려 체질 개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시설 유지비를 축소하고 발전기금을 모금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고려대는 교직원 봉급 동결을 비롯한 세출예산 절감과 함께 재단, 교우회, 본교 차원의 기금 모금 등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서강대는 변동성 성격의 예산을 20% 삭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고, 경희대는 고정비용의 50%를 차지하는 인건비는 그대로 두고 다른 부분에서 줄이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선언에 대해 반기면서도 그저 만족할 수만은 없다는 반응이다.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김모(21)양은 “학생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등록금 인상에 관한 불만에 대해 동결도 불가능하다고 답해오던 대학들이 동결을 선언한건 그동안 대학들이 학생들을 외면해온걸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경희대 정모(21)군은 “계속되었던 등록금 폭등과 방만한 운영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어렵게 해왔으면서 선심 쓰듯 행동하는 건 옳지 않다. 동결이 아니라 인하를 선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등록금 동결이 앞으로의 노력이 등록금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팽배하다.


  고려대에 재학 중인 유모(22)군은 “등록금 동결로 문제가 끝난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등록금 동결이 가능했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부터는 등록금 인하를 위한 노력이 중요한 시기”라 말했다.


  한편 대학 등록금은 2005~2007년 사이 매년 5~7% 수준으로 올라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 2.8%에 비해 2.5배 이상 많아 시민단체 및 학생단체 등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2008-12-10


최진앵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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