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값 대신한 헌혈증... 조용한 사랑나눔 실천 ‘화제’

  • 등록 2009.04.29 14:22:06
크게보기



= 도토리음식에 따뜻한 사랑을 담아 어려운 이웃위해 봉사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서미옥 씨가 어려운 경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음식값을 대신해 모은 헌혈증 205장을 백혈병에 걸려 고통 받고 있는 최희정(18·여·고3) 학생에게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훈훈함을 주고 있다.


 의정부 호원동에 거주하는 최 양은 평소 피곤함과 멍이 자주 들어 지난 14일 동네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또다시 큰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사를 받아본 결과,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유일한 치료 방법은 골수를 이식하고 꾸준한 항암치료를 받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골수이식부터 항암치료까지 모든 과정의 치료비만도 1억5천여만원이 예상돼 가족들은 이를 감당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묵마을 서미옥 대표는 평소 음식값을 대신해 모은 헌혈증 205장을 서슴없이 최 양의 가족에게 전달했다. 수혈에도 상당한 비용의 지출이 예상되어 치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던 가족들에게는 이러한 서 씨의 도움은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최 양의 아버지 최재호(51) 씨는 “딸의 갑작스런 백혈병 발병에 가족들이 많이 힘든 상황인데 이렇게 도움을 받게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묵마을 서미옥 대표는 “평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헌혈증 모으기를 시작한 것이기에 최 양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토리음식점 ‘묵마을’과 죽 전문점 ‘현죽’을 운영하는 서미옥 대표는 평소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도 무료식사 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9-04-29


고태현 기자 th0472@naver.com

의정부신문사 kozo01@hanmail.net
Copyright @2011 ujbnews.net.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등록번호 : 경기 아51266 I 등록일자 : 2015.07.28 I 전화번호 : 010-9574-0404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 1112번길 I E-mail : ujbnews6400@hanmail.net 발행인 겸 편집인 : 김동영 I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동영 Copyright @2011 ujbnews.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