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km 지하철 시대 열리나... 국토부 타당성 검토 착수

  • 등록 2009.07.09 14: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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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00km 지하철 시대 열리나... 국토부 타당성 검토 착수


= 경기도 광역급행철도 건설 ‘주목’... 수도권 집중화 등 우려 목소리도


 




 경기도가 수도권 교통난 해결을 위해 제안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Great Train Express)’ 건설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경기도는 이미 지하 40∼50m에 최대 시속 200km의 급행철도 건설을 제안했고, 국토해양부도 최근 타당성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건설 여부가 최종 확정되진 않았지만 일단 건설이 된다면 ‘교통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기존 지하철보다 세 배 이상 빠르기 때문이다.


 8일 경기도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경기도는 고양 킨텍스∼동탄 신도시, 의정부∼군포 금정, 청량리∼인천 송도 등 3개 노선에 GTX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GTX는 20∼30m 아래 위치한 기존 지하철보다 10∼20m 더 깊은 곳에 건설하기 때문에 대심도(大深度)라고도 하지만, 전동차 속력을 극대화한다는 게 경기도의 계획이다.


 이들 노선을 직선화하고 역을 최소화해 역 간격도 10km 정도로 늘려 표정속도(정차 시간까지 포함한 평균 속도)를 100km/h 이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현재 지하철의 표정속도는 30km/h 수준으로, 광역급행철도의 속력이 100km를 넘으려면 최고 속력이 시속 200km에 육박해야 한다.


 GTX가 실현되면 동탄∼서울은 1시간10분 걸리던 것이 20분 소요되고, 서울 강남∼일산은 1시간20여 분에서 20여 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2011년 1월 착공해 2016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개 노선의 총길이 145.5㎞를 건설하는 비용을 13조9천억원으로 추산했다.


 민간자본 60%가 투입될 예정으로, 이미 국내 유명 건설사 10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제안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일단 우리나라가 이 같은 경기도의 계획을 충분히 실현할 만큼 충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파리나 러시아 모스크바 등의 단점을 최소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광역급행열차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광역급행철도 건설 추진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경기도는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 20만대를 줄여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소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지만, 광역급행철도가 오히려 수도권의 집중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도가 3개 노선을 동시에 개통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일부 전문가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경기도는 3개 노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면 비용이 30% 더 들고, 각 노선간 요금 차이로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1개 노선을 우선 건설하고 나서 단계적으로 다음 노선을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대부분의 대형 사업이 그렇듯 처음 계획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고, 각 지역의 민원으로 승차 역이 늘어나게 되면 제 속도를 못내 기존 지하철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영 기자 bbmr640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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