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김홍규 도의원 만취해 회의장서 욕설·삿대질 난동

  • 등록 2009.07.20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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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의원 “당직 사퇴” 사죄... 한나라당 “윤리위 회부할 것”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은 예산 심의 때 만취 상태에서 동료 의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등 추태를 부린 김홍규 도의원(동두천)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태순 대표의원(성남)은 17일 “예산 심의 도중 음주상태에서 폭언과 욕설을 하는 불미스러운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는 “도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고 면목이 없다”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반성하고 채찍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도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직은 물론이고 모든 당직을 사퇴하겠다”고 사죄했다. 김 도의원은 한나라당 부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전날 밤 동료 의원들과 술을 먹은 뒤 취기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오후에 다시 건설교통위원회 상임위원회실에서 자장면과 소주 1병을 주문, 지인과 3잔씩 나눠 마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김 도의원은 기자회견 전 예결위에서는 자신의 발언을 제지한 장호철 위원장(평택)에 대한 앙금이 가시지 않은 듯 “기획조정실 소관 예산심의 과정에서 본의원의 질의를 제지하고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한 것이 적절한 의사진행이었는지 의구심이 있다”고 따지기도 했다.


 김 도의원은 지난16일 오후5시30분께 공무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예산을 심의하다 장 위원장에게 “XX놈아, XXX야, 네가 뭔데 참견이야, 진행 똑바로 해”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삿대질을 했다.


 추태는 김 도의원이 오전 질의와 똑같은 내용을 공무원들에게 묻자 장 위원장이 제지시킨 것에서 시작됐고, 동료 의원들이 회의실에서 김 도의원을 끌어낸 뒤에야 일단락됐다.


2009-07-20


이원구 기자 idunheu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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