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금오동 일대 반환 미군기지에 추진 중인 광역행정타운 조성사업이 9월 착공된다.

의정부시는 반환 미군 공여지 가운데 우선 4만3천456㎡에 대해 국방부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지급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 초 경기도와 조달청에 실시계획인가 및 공사발주를 신청할 예정이다.

 반환 미군기지 토양오염 정화작업은 지난 4월 건물철거를 시작으로 고지대에서 저지대 순으로 진행돼 2011년 말 마무리된다.

 시는 먼저 오염정화가 이루어지는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사 부지에 대해서는 9월 중 토목공사에 착수해 오염정화와 부지조성을 함께 진행하는 등 11월에 건축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지방경찰청도 시의 부지조성공사 계획에 맞춰 건축공사를 시작해 2011년 말 완공할 계획으로 현재 건물설계를 진행 중이다.

 광역행정타운은 2012년까지 1천812억원을 들여 캠프 카일과 캠프 시어즈 부지를 포함한 금오동 일대 25만6천79㎡에 공공청사 부지 8곳(12만2천953㎡), 공원 5곳(3만9천306㎡), 도로(6만3천953㎡) 등으로 개발된다.

 이곳에는 경기경찰청 제2청사, 의정부소방서,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 의정부보호관찰소,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제2청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출장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의정부지법과 의정부지검은 공공청사 이전 수요조사시 입주의사를 밝혀 부지가 예정됐으나 양주시와 포천시가 유치를 희망함에 따라 올해 말 입주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전력 경기북부본부는 오염정화일정 등이 청사 신축계획 일정과 맞지 않아 대체부지를 물색 중이다.

시는 한전 예정부지는 업무용지로 지정돼 공공기관 뿐 아니라 사기업도 입주할 수 있어 입주 희망기관을 찾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군 공여지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시작됨에 따라 광역행정타운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예정 기일에 맞춰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경민 기자 bbmr640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