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등 현장 답사… 철원 한탄강 개발 ‘청신호’ -

 철원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자 한탄강 관광지 개발을 가로막고 있는 포천 관인취수장의 폐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철원군 등에 따르면 관인취수장에 대한 포천시 관계자 및 관인면 주민들의 폐쇄 요구가 잇따르자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영우 국회의원, 이우형 도의원, 최춘식 관인면주민자치위원장, 이수기 관인농협장 등 경기도 관계자들과 정호조 철원군수 등 철원군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오후 관인취수장을 현장답사했다.

 이 자리에서 김 경기지사는 관인면 주민들의 관인취수장 폐쇄 요구에 대해 대체로 수용의사를 표시하고 철원군과 한탄강 유역의 관광산업육성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본격적인 협의진행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또한 철원군과 포천시 양 시·군의 실무 담당자들도 한탄강 일대를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어 놓고 관광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관인취수장 폐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앞서 서장원 포천시장은 지난 1월 시정설명회에서 “관인면에 취수장이 들어서 있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현재로서는 한탄강을 위시한 관광지로서의 개발이 불가능하지만 관계당국과 협의를 거쳐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도록 심도있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도 “포천시가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서를 제출하면서 철원군과 함께 협조공문을 보내오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앞으로 양 시·군은 취수장 폐쇄에 합의한 뒤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환경부에 제출하고 이를 승인받은 후 취수장 폐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철원군 관계자는 “관인취수장 폐쇄에 대해서는 양 시·군 및 주민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해제여부, 시기 등을 원만히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 기자(bbmr640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