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군(軍) 종합훈련장인 승진훈련장이 57년 만에 제한적으로 일반에 개방될 전망이다.

 지난 1일 포천시와 제2청에 따르면 육군 8사단과 내년부터 승진훈련장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내년 훈련 일정에 따른 개방 절차와 횟수 등을 비롯해 시설과 장비 촬영 등에 대한 보안 대책, 안전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내년 훈련 일정에 맞춰 주1회 가량 승진훈련장에 대해 일반인들의 견학을 허용할 방침이다.

시(市)는 군과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도.시비 2억5천만원을 들여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급수대, 관람석 등 관광객 편의시설을 설치한 뒤 내년부터 일반에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장이 개방되면 관광객들은 실제 전투기와 헬기, 전차 등에서 포탄을 퍼붓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수도권의 '유일무이한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첨단 최신 장비를 이용한 훈련 모습을 선보여 군의 믿음직한 모습을 알리고 안보 의식도 높이는 등 비록 제한적이지만 개방에 따른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르면 내년부터 일반인 관람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실제 훈련 모습을 접하기 어려운 일반인에게 인기를 얻어 연간 7만명 이상이 찾아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군과 관광자원 활용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행사를 갖고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승진훈련장은 1952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일대 188만4천306㎡규모로 조성됐으며 한국 공군과 육군, 미군의 합동훈련과 기동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연간 40주 이상의 각종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09.09.03

이영성 기자(bbmr640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