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무건리 군 훈련장 확장 반대운동을 벌여오던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 헛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7일 오후 7시50분께 경기 파주시 법원읍 오현리 남모(46)씨의 집 창고에서 남씨가 숨져 있는 것을 함께사는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무건리 훈련장 확장 반대 대책위는 8일 “남씨는 지난해 9월16일 국방부의 강압적 감정평가를 저지하던 주민들이 연행되자 이를 항의하기 위해 파주 경찰서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가 3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연행돼 48시간 만에 석방된 후 지난 1년 동안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여 왔다” “국방부의 강압적 강제토지수용과 공권력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남씨의 집은 무건리 군 훈련장 확장 예정지에 포함돼 있으며 남씨는 무건리 훈련장 확장반대 주민대책위원회에 소속돼 집회에 참석해 왔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09.10.10
이영성 기자(bbmr640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