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장 사칭 사병 돈 뜯다 덜미

  • 등록 2010.02.23 14: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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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장 사칭 사병 돈 뜯다 덜미


파주경찰서는 22일 육군 장교 복장을 한 채 연대장을 사칭해 사병들에게서 금품을 갈취한 혐의(상습사기 등)로 손모(5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18일 낮 12시30분께 서울 수색역 앞에서 휴가중인 임모(20) 일병으로부터 현금 9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는 등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군 장병이 많은 기차.전철역 일대에서 같은 수법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31만5천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손씨는 모 사단 연대장 복장을 입고 사병들을 속인 뒤 "부인이 사망해 부산에 가야 하는데 소매치기를 당해 돈이 없다"며 돈을 빌린 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손씨는 지난 19일 육군 9사단 소속 이치현(20) 이병에게 같은 방법으로 접근했지만 이 이병이 손씨의 군복에 명찰이 부착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검거됐다.


손씨는 경찰에서 "사병들에게 연대장은 굉장히 높은 계급이라 연대장 복장을 하고 있으면 아무 의심없이 돈을 빌려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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