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기자회견장에 주민 참석…질문 받고 성실한 답변과 대책마련 약속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구내 주민들,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줘…소요 없이 마무리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2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뉴타운사업 찬.반 주민의견조사와 관련한 기자회견 및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시청 기자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시장의 담화문 발표 소식을 듣고 시청을 찾은 뉴타운지구 주민 100여명이 시장의 담화문 발표 청취를 요청함에 따라 대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했다.
특히 안병용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기자들의 질문뿐만 아니라 시민들로 부터도 질문을 받고 뉴타운사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상황과 향후 대책 등을 충실히 설명해 줌으로써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안 시장은 이날 ‘뉴타운사업 찬‧반 주민의견조사 관련 담화문’을 통해 “금의지구 6개 구역과 가능지구 9개 구역 총 15개 구역의 토지등소유자 11,260명을 대상으로 뉴타운사업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전국 최초로 우편투표와 직접투표를 병행한 방식으로 2012년 1월 16일부터 2월 14일까지 30일간 실시하여 지난 17일 시청 대강당에서 개표를 실시했다”며 “금의지구는 전체 6개 구역 중 금의1,2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역과 가능지구는 전체 9구역 모두에서 25%이상의 반대가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이번 주민조사 결과 토지등소유자의 25% 이상 반대의견이 나온 구역에 대해서는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25% 이상 반대가 나오지 않은 금의1,2구역에 대해서는 지구지정변경과 이에 따른 용역을 수립하여 지정권자인 경기도지사에게 신청할 예정이며, 뉴타운사업 추진절차에 따라 별도의 조치를 진행할 것이다”며 “앞으로 시에서는 이번 주민의견조가 결과를 토대로 관련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함으로써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병용 시장의 담화발표 후 이 자리에 참석한 가칭 뉴타운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공공의 목적을 갖고 구역 내 주민들을 대표해 추진위원회 사무실을 오랫동안 운영해 오면서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며 비용보전을 요청했으며, 안 시장은 이에 대해 “시가 가칭 추진위원회의 결손에 대한 보존을 해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시는 주민의견조사 결과를 도에 보내 해제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용역을 의뢰해 그 결과를 토대로 뉴타운지역의 난개발 대책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동안 뉴타운사업 찬·반을 둘러싼 갈등은 더 나은 의정부시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시에서는 이번 주민 의견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함으로써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의·가능 뉴타운사업지구는 2008년 4월 7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이후 지난해 2월 16일 경기도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해 4월 1일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고시 되었으나, 이번 주민투표로 결국 금의 1,2지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구역은 해제될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