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힘든 2년여의 시간을 보내고 코로나의 탈출구의 끝자락에 어김없이 여름이 다가왔다. 올해는 코로나로 움추러 들었던 피서객들이 많이 늘어 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행복한 피서인구의 증가는 안타까운 안전사고의 증가로 이어지곤 한다.
통계청 사망원인 분석 자료에 의하면 2006~2020년 동안 물놀이로 인한 사망자는 500여명에 달한다.
물에 빠지면 사고자는 호흡을 멈추게 되고 공포에 빠져들게 된다. 시간이 지나 숨이 가빠오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어 마시게 되고 이에 따라 물을 흡인(물이 기도를 타고 폐로 들어가는 것을 말함)하게 되거나 후두연축(성대가 단단히 막힘을 말함)이 일어남으로써 호흡을 못해 저산소증에 빠지게 된다. 저산소증에 의해 의식이 없어지면 더 많은 물이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고 결국 사망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고자는 물을 많이 흡인하지 않으며 사망자의 10 ~15% 정도는 물을 전혀 흡인하지 않고 사망(건성익사)한다.
즐거운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하고 대처하기 위한 몇가지 사항을 확인해보자.
첫째, 수영을 하기 적합한 곳에서 수영을 하자. 위험한 바다·호수·하천을 피하고, 수영 금지구역, 바닷가의 해안선 먼 곳(수영 한계선 너머), 너무 깊은 곳, 물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 등에서는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 수영을 하기 적합한 몸상태로 수영을 하자. 수영 전에 준비운동 없이 물에 뛰어들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너무 찬물, 음주 후, 식사 직후, 공복 시에는 수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본인의 수영 능력을 너무 과신하지 말자. 자기도 모르게 너무 멀리 수영을 하거나 무모하게 깊은 곳으로 들어가다 체력이 소진되어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넷째, 안전장비를 착용하자. 슈트, 구명조끼, 튜브 등 안전장비는 본인이 예상하지 않는 위험한 환경에서도 본인을 보호해 줄 것 이다.
다섯째, 물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을 숙지하자. 인근소방서에 홈페이지에서 심폐소생술 시행 방법과 함께 물에 빠진 사람이 있을 때에 대처하는 요령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때는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즉시 119에 신고한다.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모하게 구조를 시도해서는 자칫 위험할 수 있으며, 가급적 튜브, 장대 등 주위 물건을 사용하여 안전구조를 해야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여름철 물놀이가 걱정반 기대반이라면, 사소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기대만 가득한 여름 피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