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행정

재정위기 속 의정부시 공무원, 현수막 게시대 '민간위탁' 고집 논란

재정위기 극복 애쓰는 시장과 결 달라...의문 증폭
연간 3억 원 매출 발생...출자출연기관 관리 가능
경기도내 민간위탁 지자체, 의정부시 포함 2곳 뿐

 

의정부시가 국가세수 감소에 따른 교부세 감액 등으로 최악의 재정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김동근 시장과는 달리 일부 공무원들이 ‘복지부동’ 행정 행태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다.

 

의정부시는 지난 6일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현수막 지정게시대 관리를 위한 민간위탁업체 모집공고를 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주요 대로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현수막 지정게시대는 총 129개로, 그중 상업용이 95개, 행정용이 34개이다. 연간 매출액은 약 3억원에 이른다.

 

현수막 게시대는 저비용으로도 다수의 시민들에게 홍보가 가능해 소상공인들의 이용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매월 사전예약으로 장소가 지정되기 때문에 민간위탁자로 선정되면 일정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 할 수 있는 알짜베기 사업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의정부 소재 광고업체들은 현수막 게시대 민간위탁 공모시기가 도래되면 해당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경기도 31개 시·군중 다수의 지자체들이 현수막 게시대를 관내 연합단체인 광고협회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는 시 또는 출자출연기관으로 직영 전환해 운영중이다. 민간사업자에게 위탁관리를 맡긴 곳은 의정부시를 포함 단 2곳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한 사실이 시민들 사이에 알려지자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의정부시가 공공시설물(현수막 지정게시대)을 이용한 수익사업을 꼭 민간사업자에게 맡겨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또한, 이번에 고시된 모집공고문 내용도 이전과는 다소 달라 의문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의정부시는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심사위원'의 경우 공모 참가신청서 제출시 업체 참여자가 심사위원의 3배수로 구성된 평가위원 번호를 추첨해 다빈도 선출자를 평가위원으로 구성했다.

 

 

하지만 이번 공고문에는 이러한 내용이 삭제된 채 단지 '민간위탁 적격자 심사위원회'의 심사위원은 6인 이상 9인 이내로 하되 공무원, 시의원, 외부전문가(옥위광고심의위원회)로 구성한다고 고시됐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의 정량평가 40%, 정성평가 60%의 평가방법도 이번에는 정량평가 30%, 정성평가 70%로 변경했다. 해석에 따라 자칫 특정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심사기준 등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심사위원을 어떻게 뽑았는지 모르겠지만 심사위원회 구성은 시가 알아서 할 일이고, 변경된 심사기준에 대해 참가업체들이 이의를 제기할 이유는 없다"며 심사위원 3배수 구성 누락과 관련한 답변을 정확하게 내놓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위탁계약 만료일이 얼마 남지 않아 어렵다', '조례에 민간위탁을 하게 되어 있다', '민간위탁을 희망하는 업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는 등의 설득력이 부족한 이유를 들며 시 재정확보에 도움이 되는 직접운영은 회피하고 관리감독이 수월한 기존 '민간위탁'만을 고집하고 있어 '복지부동 행정' 비판을 불러오고 있다.

 

인근 양주시의 경우만 보더라도 광고협회에서 관리해 오던 것을 지난 2018년도부터 도시공사(전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3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직영으로 운영중인 지자체들도 수익 발생으로 재정지출 부담을 줄이고 있어 더욱 의정부시 공무원들의 행정 의지가 비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의정부시도 시설관리공단 및 상권활성화재단 등 현수막 게시대 관리운영이 가능한 출자출연기관이 존재해 담당 공무원들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전환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 A씨는 "그동안 현수막 게시대는 정치권과 가까운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돼 많은 수익을 챙겨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직접 관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 재정이 어려운 시기에 또다시 민간사업자에게 위탁관리하도록 한다면 여러 오해를 불러올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시 재정에 도움을 될 뿐만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를 위해 공공기관이 운영해야 한다"면서 "담당부서는 지금이라고 민간위탁업체 모집공고를 취소하고 직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움에 처한 시장님을 돕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현재 의정부시 현수막 지정게시대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업체는 안병용 전 시장 재임 당시 선정된 업체로, 3년씩 4차례에 걸쳐 총 12년간을 운영해 왔다. 그동안의 매출은 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단신

더보기


정치/행정

더보기
'고산동 물류센터' 타 사업으로 전환...사실상 '백지화'
의정부 지역 정치권 및 시민들의 반대가 이어져온 '고산동 물류센터'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다. 의정부시는 23일 고산동 물류센터를 타 사업으로 전환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고자 의정부리듬시티(주), 코레이트리듬시티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 유한회사 및 ㈜엠비앤홀딩스와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시장실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고산신도시연합회 주민들도 참석해 이를 적극 환영했다. 시는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부터 물류센터 사업 전환에 대해 사업시행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했다. 사업시행자 또한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지역주민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도모하고자 상호 합의하에 이번 협약을 이끌어냈다. 이번 협약으로 시는 사업시행자와 함께 지역주민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사업을 강구한다. 특히, 조속한 행정적 지원을 통해 그동안 물류센터로 인해 불안해 하던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여건을 제공하고,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정상화를 통한 양질의 기업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이 많지만 고산동 물류센터 사업계획 전환을 기점으로 살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회/경제

더보기
의정부시-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고용노동부, 지역고용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위해 손 맞잡아
의정부시는 2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이승훈),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지청장 김영심)과 '지역고용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경기도 동북권역 소아응급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마련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이 전문 의료서비스를 강화하면 인력 채용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고용 활성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인력 채용계획 공유 및 인력 채용 시 지역주민 채용 노력 ▲'일·생활 균형 캠페인' 참여를 통한 양질의 근무환경 조성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에 행정적 지원 ▲'구인·구직 만남의 날' 공동 개최 등 양질의 고용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2월 경기도의 '동북권역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공모에 선정, 소아 응급환자 진료 전담인력 등 인건비 지원 예산 20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동북권역에서 이송되는 소아응급환자에 대한 24시간 응급체계 및 최종 치료를 제공한다. 시와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취업난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사건/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