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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의정부시의회, 이제는 정상화 되어야 한다

김동영 2012.09.28 15:06:59

의정부시의회가 의장단 구성을 놓고 파행한지 오늘로 96일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7시 행복로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손에 손에 촛불을 밝혔다.

또한 그동안 중앙지는 물론 지방지, 지역지 등 각 언론사와 방송사 등에서 연일 의정부시의회의 파행소식을 대서특필로 보도했다.

국회에서도 이쯤 되면 어떤 식으로든 타협점을 찾았을 것이나 의정부시의회 의원들은 눈과 귀를 닫고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지금 의정부시의회 13명의 시의원들이 그들의 본분을 잃고 시의회를 장기파행시키는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후반기 의장, 부의장을 누가하고, 상임위원장 자리에는 누가 앉을 것이냐를 놓고 세달 넘게 신성한 시의회를 식물의회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정말 대단한 의정부 시의원들이다.

시의원들도 정치인이니 의장 자리에 앉고 싶고, 부의장, 상임위원장도 되고 싶을 것이다.

물론 의장단에 선출 되고 싶은 시의원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개인적으로는 가문의 영광일 것이요, 누구의 말처럼 개인 이력에도 두고두고 써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가?

그렇지만 뿔 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어온 지방의회가 주민의 여론을 반영하지 못하고,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집중되어 있은 행정권한의 견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지방의회와 지방기초의원들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6월 25일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원 구성을 하려했으나, 새누리당에서  의장단 전석을 독식하려해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반발로 실패했고, 7월 5일부터 열린 제1차 정례회 기간에도 이 문제로 양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결국 법정기일에 쫓겨 원도 구성하지 못한 채 산회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1차 정례회 기간 중 처리해야 할 2011년도 예비비 승인안, 결산안 및 민생조례안 뿐만 아니라 추가경정예산안 등 후반기의 중요한 안건들이 처리되지 못해 집행부 행정일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그 피해를 고스란히 시민들이 받고 있다.

이러한 시의원들의 행태에 분노한 시민들이 급기야는 지난 21일 대선후보인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의정부시회의 장기파행사태를 알리고 시의원들을 제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전국적인 망신과 함께 의정부 정치의 한계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오죽하면 시민들이 자신의 손으로 뽑아준 시의원들을 제명해달라고 요구했겠는가?

대통령 선거일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의정부 지역 국회의원으로는 자타가 공인하는 새누리당 대선후보인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인 홍문종 의원과 5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민주통합당 문희상 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이 시의회 일에 관여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시의원들의 생사여탈권(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시의원들로 인해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지역분란이 야기되고 있는 현실을 수수방관한다면 그들 또한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시의회가 장기파행하면 할수록 비난의 화살은 국회의원들에게로 쏠릴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비난은 결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쳐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시의회 장기파행 원인에 대해서는 시의원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는 만큼, 그들의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각 당의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 줘야 하고, 시민들 또한 바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정부시의회 의원들께 묻고 싶다. 시의원들께서는 왜 시의원이 되려고 했으며, 시의원이 되어 시민들을 위해서는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말이다.

적어도 지금과 같이 자리싸움이나 하면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시의원, 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원이 되려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난 촛불집회에서 의정부시민들은 오로지 시의회 정상화만을 최우선으로 촉구했다.

시민들이 왜 촛불집회 내내 시의원들에게 시의회 정상화만을 요구했는지, 시의원들은 시민들의 그 마음을 헤아려 하루 속히 시의회를 정상화하고 시민들께 사죄하길 바란다.

지금처럼 단지 개인의 명예만을 위해 명분 없는 싸움을 지속한다면 13명 시의원들은 그 누구나 할 것 없이 그들을 뽑아준 시민들로 부터 영영 멀어지고 잊혀질 수밖에 없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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