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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통의 부흥국수, 이제는 부흥국수 한그릇 식당으로...”

 “50년 전통의 부흥국수, 이제는 부흥국수 한그릇 식당으로...”



 

  


의정부 부흥국수 권완구 사장


‘오랫동안 사랑받도록 혼을 담겠다’




의정부시 경의초등학교 앞에 있는 국수공장 부흥국수[부자 부(富), 흥할 흥(興)]는 ‘50년 전통’을 자랑한다. 진열장에는 새하얀 소면, 연둣빛 부추국수, 발그레한 고추장 국수, 진한 회색빛 검정쌀 국수가 차곡차곡 쌓여있다. 건너편에는 짜장·스파게티 면발이 그득하다. ‘전통의 수타식을 개량한 비법’…. 맛으로는 전국 최고라는 자부심이 공장 곳곳에 붙어있다.




캘리퍼스를 이용해 국수 면발의 두께를 세밀히 점검하는 권완구(46) 사장. 그는 한국전쟁 직후부터 국수 제조 외길을 걸어온 故이길훈 옹의 비법(秘法)을 그대로 전수한 ‘2대 부흥인’이다.




故이길훈 옹은 5~6년 전에 건강이 악화되면서 기력이 노쇠해져 가고, 가업을 계속 전승할 자녀가 없던 터에 가게에 자주 들리던 권완구씨가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해 선뜻 전수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 옹에게 권씨는 ‘아들’같은 존재가 됐다. 이 옹이 쓰던 모든 기계와 집기들도 전해 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반죽 노하우와 함께 수십년 손때 묻은 기계와 ‘부흥’이란 상호까지 아낌없이 넘겨줬다. 그리하여 부흥국수의 전통은 권완구씨로 이어져 재래식 기계를 통한 전통기법대로 그 명맥은 계속 이어져 갈 수 있었던 것이다.


  권 사장은 전통의 비법은 계속 살려 제품을 만들되 그 바탕위에 오늘날에 맞는 국수로 재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권 사장은 부인 윤순희씨와 함께 현대인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서 부흥생칼국수를 만들어서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으며, 계속 해서 연구개발 중이다.


부흥국수에선 중면을 주종목으로 했던 이 옹과는 달리 권 사장은 칡이나 녹차, 쑥 등 다양한 원료를 첨가해 품목을 다양화했다. 하지만 뽑아낸 국수를 대나무에 걸어 2~3일 동안 자연 건조시킨 뒤 작두를 사용해 자르는 옛 방식은 그대로 고집하고 있다.




반 세기 동안 변함없는 국수 맛의 비결을 권 사장은 “좋은 재료와 정성, 그리고 손맛”이라고 했다. 일반 밀가루 대신 더 비싼 일등품만을 고집하는 것도 그 이유. 한 번이라도 더 치대면 더 쫄깃한 국수가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5~6번씩 기계로 밀어대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40~50분 동안 상온에서 숙성시키는 것도 맛 내기의 방법.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반죽용 소금물 농도를 미세하게 조절하고, 매일 아침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여 건조 시간을 달리하는 정성이 없었다면 대(代)를 이어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있겠냐는 것이다.




외동아들인 권한사(23)군이 가업을 전승하고 있어 부흥국수의 계속되는 성장을 의심치 않는다.


최근 권 사장은 다양하고 색다른 면 개발을 위하여 신곡동 동오마을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부흥국수 한그릇’식당을 개업하여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제는 부흥국수의 제조된 면 만이 아닌 직접 조리된 국수의 맛까지 느낄 수 있다니 참으로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따끈따끈한 잔치국수부터 시원하고 매콤한 비빔국수까지 벌써부터 손님들의 발이 끊이지 않으며, 맛을 본 손님은 다시 찾을 수 밖에 없는 ‘부흥국수!!’


권 사장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이거 한 번 먹어보면 다른 걸 찾긴 어렵지’라는 손님들의 말이 계속될 수 있도록 면발 하나에도 혼을 담겠다”고 말했다.




부흥국수에 대한 각종 언론들의 쏟아지는 호평과 칭찬일색은 거짓이 아니었다.


의정부를 넘어 전국민의 국수로 자리 잡았지만 권 사장은 아직도 부족하다며 계속 정진중이다. 국수를 향한 그의 끝없는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홈페이지 : www.ilovenoodle.co.kr


부흥국수공장 : 031)873-6533


부흥국수한그릇식당 : 031)841-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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