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손길로 만들어지는 담백하고 구수한 맛
가슴까지 시려오는 겨울. 한없이 넉넉한 인심과 어머니와 같은 손길로 따뜻한 칼국수와 만두국을 끓여 주시는 ‘이순례 손칼국수’에서 우리 전통의 맛과 어머니의 향수를 느낄수 있었다.
의정부2동 공영주차장 인근에 위치한 이순례 손칼국수는 강기식(62)할아버지와 이순례(61)할머니의 넉넉한 마음과 정성이 듬뿍 담긴 손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곳이다.
강기식 할아버지가 손으로 직접 반죽해 썰은 칼국수와 할머니가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든 김치만두는 우리 전통의 맛, 고향의 맛이라 할 수 있다.
이순례 손칼국수의 주메뉴는 바지락 칼국수와 김치만두국, 떡만두국이다.
시원하고 깔끔한 바지락 칼국수의 국물을 먹으면 바닷내음이 입안가득 퍼져 입맛을 돋게 만들어 주고, 전날의 숙취로 고생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숙취해소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부드럽고 담백한 사골육수의 맛과 어울려 마치 ‘소 한마리’를 잡아먹은 듯 속이 든든해지는 김치만두국과 떡만두국은 현대인 입맛에 전혀 느끼하지 않고, 김치와 어우러진 매콤한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떡만두국은 추운겨울 몸과 마음을 녹이는 음식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입안가득 담백하고 얼큰한 맛이 살아있는 김치만두 또한 인기 메뉴중 하나다.
다양한 야채와 고기, 김치가 함께 어우러져 씹는 맛이 일품인 김치만두는 할머니,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그런 맛이다.
다른 칼국수집과 달리 이순례 손칼국수는 얼큰한 맛을 만들때 빨간 다대기가 아닌 청량고추를 간장에 삭혀 곱게 다진 뒤 양념을 해 후라이펜에 볶아 만든 특제 다대기 국물을 만들어 국에 타서 먹거나 아주 매운맛을 위해 면을 접시에 덜어 비벼먹기도 한다.
또한 만두를 보통 찜통에 쪄서 손님에게 내놓는 것과 달리, 물에 직접 삶아 쫄깃한 만두피와 촉촉함이 마지막 만두를 먹는 순간까지 끝까지 남아 옛날 집에서 정성껏 만들어 먹던 그 맛이 되살아난다.
이순례 손칼국수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한결같이 한번 맛보면 꼭 다시 찾아오고 싶은 집, 점심시간 부담 없이 깔끔하게 먹고 갈수 있는 집, 동료들을 끌고 와서 맛을 보게 하거나 주변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소개 하고 싶은 집으로 통한다.
또한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칼국수가 먹고 싶을 때 항상 찾아오는 집이라 하는 손님과 전날 과음을 하게 되면 꼭 찾아오는 집으로 말하는 고객들도 있다.
이순례 손칼국수의 강기식 할아버지는 “예전 강원도 산골에 살 때부터 즐겨먹던 음식으로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 했다”며 “고향의 맛, 어머니의 손맛을 느껴 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번 오셔서 맛을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강기식 할아버지는 “우울하거나, 안 좋은일이 있을 때도 저희집에 오셔서 맛있는 음식을 먹은 뒤에는 웃으면서 나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행복전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