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0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기고> 음식점 주방에 'K급소화기' 비치하세요!

국민안전처, 화재안전기준 개정...K급화재(식용유화재) 별도 분류해 적용

인류가 지구에 생존했던, 또는 생존하고 있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인류문명을 지속해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불을 사용할 줄 알았기에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인류문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그 불로 인해 재앙도 뒤따르고 있다. 해마다 발생하는 다양한 유형의 화재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기도 한다.

화재는 무엇보다도 초기진압이 중요하다. 초기 화재발생 시에는 한 개의 소화기가 소방차 1대의 위력을 발휘 한다는 말이 있다.

올해 초 발생한 의정부3동 대봉그린아파트 대형화재사고 이후에도 최근까지 우리 주변에서는 크고 작은 화재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초기 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진화가 어려운, 그러면서도 우리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화재사고가 있다.

바로 주방화재다.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튀김요리 등을 하다가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에 자주 발생하는 화재사고 유형이다. 식용유 250밀리리터를 넣고 불에 가열했을 경우 약 7분 만에 온도가 450도에 이르러 불길이 치솟는 등 단 시간에 기름이 발화점을 넘게 된다.

만약 주방 등에서 요리를 하던 중 식용유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다급한 마음에 무작정 물을 뿌리면 더 큰 불길에 휩싸일 수 있다. 유증기에 뿌린 물이 높은 온도로 순식간에 수증기로 바뀌면서 유증기 부피 팽창으로 화재가 확대되어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렇다면 주방화재는 어떠한 방법으로 진압이 가능할까?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법 중 하나는 신선한 야채 등을 화점에 넣어 온도를 낮추고, 튀김용기보다 큰 덮개 등을 씌워서 질식소화를 하는 방법이다. 그 후 주변에 옮겨진 불은 일반소화기를 사용해 진화하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이 날 경우 당황해 신선한 야채 등을 찾아서 온도를 낮추고 식용유화재 지점의 용기보다 더 큰 덮개 등을 덮어 진화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다행히 화재발생 주변에 A,B,C급 분말소화기가 있어 이를 이용해 화재를 진화하려 해도 소화약제 특성상 분말소화기로는 식용유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선진국의 경우 A,B,C 분말소화약제로 소화가 곤란한 식용유 등 주방화재를 K(식용유화재)으로 별도 분류해 적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화재 분류를 일반화재용은 A, 유류화재용은 B, 전기화재용은 C급 등 3가지로만 분류해 적용해 왔다.

이로 인해 식용유 등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점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주방화재에 적응성을 갖춘 소화기나 소화시스템에 대한 관련 규정이 극히 미비해 보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국가화재안전기준(NFSC)을 개정해 새롭게 K급화재(식용유화재)에 대한 적응성을 구분하고, 음식점이나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노유자 및 의료시설 등 주방에는 바닥면적 25마다 1개 이상의 K급소화기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했다.

K급화재란 주방에서 식물성유, 동물성유, 지방유 등을 취급하는 조리기구에서 일어나는 화재로, 소화기의 적응 화재별 표시는 ‘K’로 표시된다.

이처럼 우리 주변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주방화재에 대한 화재안전기준이 새롭게 개정되어 ‘K급소화기가 의무적으로 비치될 경우, 향후 음식점 등 상업용 주방에서 발생하는 식용유화재를 초기에 안전하게 진화해 소중한 재산피해이나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단신

더보기


정치/행정

더보기
의정부시, 고산동 물류센터 철회... '공공주택'으로 전환
의정부시가 고산동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해당 부지에 공공주택을 조성하기로 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이어진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결정이다. 1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고산동 물류센터는 2021년 인허가 이후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지역사회 내 갈등이 이어져 왔다. 주민들의 반대 민원과 행정소송이 잇따른 가운데 시는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물류시설 계획 철회 및 대체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이 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2025년 민간 신축 매입약정사업'을 통해 439호 규모의 '든든전세형 공공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든든전세형'은 교통 여건이 좋은 도심 신축 주택을 LH가 매입해 무주택 중산층에게 주변 시세의 90% 이하 금액으로 전세를 제공하고, 일정 기간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실수요자 중심의 공공주거 모델이다. 이번 사업은 고산동의 주거 수요와 생활 여건을 반영한 실질적 대안 사업으로 평가된다. 해당 부지는 도시지원시설용지로, 건축물 층수가 5층 이하로 제한돼 무분별한 고밀도 개발을 막고 쾌적한 저층·저밀도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

사회/경제

더보기
의정부도시공사, '인권침해 대응 길라잡이' 첫 발간
의정부도시공사가 직장 내 인권침해 예방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용 책자 '인권침해 대응 길라잡이'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이번 책자는 전 직원이 제작 과정에 참여해 현장 중심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의정부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번 길라잡이는 ▲공사 인권침해 구제 기구 구성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성폭력·스토킹 사건 처리 매뉴얼 ▲직원 참여형 워크숍을 통해 도출한 '인권침해 경계선'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제 사례를 삽화와 카툰 형식으로 재구성해 이해도를 높이고, 딱딱한 매뉴얼의 한계를 보완했다. 의정부도시공사는 기존 인권침해 구제 매뉴얼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로, 성희롱·성폭력·스토킹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대응 절차와 예방 지침을 구체적으로 보완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권침해 여부가 모호한 사례에 대해서는 직급·직렬별 직원 토론 결과를 반영해 직원 스스로 인권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공사는 이번 책자를 모든 임직원에게 배포하는 한편, 오는 20일부터 공사 홈페이지에 공개해 시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장호 경영사업본부장은 "인권침해는 어느 부서, 어느 현장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사건/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