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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이름값이라도 하는 정당 되고, 밥값이라도 하는 나리님들 되시길...

고재은 세방기획 대표

오늘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4.13 총선을 딱~ 99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생각과 소통을 하지 못하는 여당이나 큰 일을 목전에 두고 분열한 야당의 모습을 보면 딱하기 그지 없다.

여당은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2012213일부터 사용해왔고, 야당은 최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을 2014326일부터 사용해온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간판을 더불어민주당으로 급하게 변경했다.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새롭다는 의미의 자가 들어 있는데,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과연 얼마나 새로워졌으며, 무얼 어떻게 새롭게 했는지 일반 국민들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냥 이름만 번지르르한 진짜 정말 순 참기름에 불과한 것 아닌가 싶다.

선거구 획정만 해도 그렇다. 여야가 연내에 상호 협상을 통해 선거구 획정을 확정지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당의 이해득실만 따지고, 상대적으로 불리한 예비후보들에 비해 현역의원들은 별로 손해 볼 일이 없는지 결국 선거구 획정도 못한 채 2015년을 훌쩍 넘기고 말았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라 올해 110시부로 모든 선거구가 법적으로 무효가 됐다.

어쨌든 지금은 선거구가 실종된 비상상태이다. 누군가 이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이다.

또 이 상태로는 공정한 게임이 될 수 없다. 새해를 맞아 준비한 홍보물을 예비후보들은 발송할 수도 없다.

이에 반해 현역의원들은 의정보고서를 돌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들의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까지 하고 있다. 이런 것이야말로 국민을 우습게 보는 대표적 행태 아닌가 싶다. 누구보다도 더 법을 잘 지켜야할 의원이기에 말이다.

만일 세비와 관련하여 연내 통과가 안 될 경우, 또는 연내 선거구 획정이 안 될 경우 세비 지급이 안된다고 했으면 과연 그랬을까?

의회정치를 지향해야하는 국회와 나리님들이 자기 잇속만 차리고 국민은 안중에 없는 듯 하다. 너무 무책임하다.

2016년 새해를 맞아 거창한 신년사를 하고 충혼탑에 찾아가 참배를 하기 전에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은 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누구라도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양심이 있다면 세비라도 토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밥값도 못했는데 무슨 세비를 받아가는가? 이제 좀 달라졌으면 한다.

새누리당처럼 새로워졌으면 좋겠고, ‘더불어민주당처럼 국민의 생각과 더불어 함께하는 정치인들이 되었으면 한다.

비록 소속과 생각과 의견은 달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나리님들이 되기를 바란다.

제발 빨강색과 파랑색만 고집하지 말고 서로 잘 어우러져 멋진 무지갯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런 정치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진정 국민과 나라를 위해 존재하며 여와 야가 더불어 하나 되는 대한민국당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제발 상대방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헐뜯기나 하고 자기 밥그릇 챙기기나 하는 구태를 이제는 그만하고, 잘 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할 줄 아는 너그럽고 소신있는 정치인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어찌됐든 이제 100일 후면 제20대 국회의원들이 선출될 것이다.

국민인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맘에 드는 후보가 없을 경우 최선이 안 된다면 차선책으로라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 할 것이다.

좀 더 선거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알고 보면 이렇게 된 것도 결국은 우리 국민 모두의 책임이다.

결코 그들만의 탓으로 돌릴 수 없다. 앞으로 4년을 책임지고 갈 제대로 된 머슴을 잘 뽑아야 하는데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결국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나리님을 양산한 것은 우리 책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더 살기 좋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정치인인데, 조금이라도 나아져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평소 이런 후보의 유형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왔다. 이 참에 열거해본다.

- 오로지 이기는 것만을 생각하는 후보

-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후보

-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후보

- 분명한 정치철학이 없는 후보

- 딱히 할 일 없어 나선 직업적인 철새형 후보

- 알고 보니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는 후보

- 이 때만 되면 학연, 지연을 찾는 후보

- 나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상대의 약점만 들춰내는 후보

- 참모를 부려먹는 졸병으로 밖에 생각 못하는 후보

-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후보

- 겉으로 보기에만 큰 그릇처럼 행동하는 후보

- 고집불통으로 소통이 전혀 안되는 후보

- 막말을 하고 고소, 고발을 남발하는 후보

- 잘못된 결과에 남 탓하는 후보

- 주변을 돌아볼 줄 모르는 가슴 차가운 후보

- 어려움에 처해 보지 않은 후보

- 그래서 서민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후보

- 평소 봉사와 나눔의 실천을 하지 않은 후보

- 칭찬과 격려 등, 따뜻한 말을 할 줄 모르는 후보

- 자기 희생을 할 줄 모르는 후보

- 끝으로 이거 정말 중요... 겸손하지 않은 후보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코앞의 승부, 선거에만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실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기던 지던 진정한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한 번 그 길을 들어섰으면 평생 그 길을 가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맘 때가 되면 후보는 상품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모든 후보는 히트 상품처럼 잘 팔리는 정량 정품, 명품이 되길 바랄 것이다.

이제, 후보는 남의 잘못된 것을 들추어내기 보다는 나의 이야기와 장점, 비전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소비자인 유권자는 그 것을 구별하기란 참 쉽지 않다. 먹고 살기도 바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최소한 불량식품을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잘 보고 잘 선택해서, 다시는 이번과 같은 비상사태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게 되기를 바래보는 것, 결코 거창한 꿈이 아니길 빌어본다.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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