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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김경호 경기도의장 축사에 목매는 이유는?

안병용 시장 ‘의전지침대로‘ 형평성 논란, 김경호 도의장 본인도 의전지침 고수한 적 있어

김경호 도의장 선출 전 의전지침에 없는 신광식 전 경기도부의장 축사 못마땅해 한적 있다 소문 나
김 의장 8월 한국지역신문협회 하계연수 시 축사 순서 때문에 차 돌려 관계자들 당황케 해

 

좌로부터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

최근 의정부 지역정가에 최대 이슈가 됐던 의정부시 의전지침과 김경호 도의장의 축사와 관련된 신경전(?)에 대한 지역 언론들의 보도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옹졸한 시장’으로 시민들에게 인식 될 만큼 김경호 도의장의 입장을 수긍(?)하는 기사 일색이었다.

문제의 촉발은 지난 8월 26일 열린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취임식장에서였다. 이미 의정부시와 조율이 됐던 김 의장의 축사가 제외되면서 문제가 불거졌으며 이어 9월 7일 모 연합회 행사에서 김 의장에게 축사를 시켰다고 의정부시에서 연합회 관계자에게 예산삭감의 으름장(?)을 놓았다는 소문에 ‘축사’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의정부시가 지난 2010년 안병용 시장 취임 이후 11월 29일과 2011년 11월 16일 두 차례에 걸쳐 바꾼 의전지침에 위배가 된다는 취지로 김 도의장의 축사를 막은 것이다.

이 의전지침에 따르면 시 주관행사에는 시장이 식사와 기념사를, 환영사와 격려사 및 축사는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장만이 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의전지침으로 안 시장 취임 이후 원외 당협 위원장들이나 도의원, 시의원 등이 축사에서 배제됐다. 이를 근거로 의정부시에서는 김경호 도의장이 축사를 해서는 안된다며 제동을 건 것인데 안병용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내 최대라이벌인 김경호 도의장을 견제하기위해 옹졸한 마음으로 축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설은 냉정한 시각으로 법규를 바라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즉, 의전지침에 도지사는 언급이 돼있었으면서도 동격인 도의회 의장에 대한 지침이 없다는 것이 문제고 이런 지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의장에게 축사를 부탁했다가 취소하는 것은 의전상 있을 수 없는 과오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의정부시의 공식적인 사과 표명 한마디 없어 이 논쟁의 중심에는 안시장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오해(?)를 의정부시는 스스로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김경호 도의장의 경우 자신이 이번 축사논쟁의 피해자라는 의식은 자기중심적이라는 의견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김 의장이 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되기 이전 의정부시에서 의전지침을 만들 당시 지역 민주당 좌담회에 참석해 ‘의정부시 의전지침 변경’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는 설과 새누리당 출신의 전 신광식 도의회 부의장이 공식 행사에서 축사를 한 사실을 의전지침에 위배됐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는 설이 지역정가에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설이 사실이라면 김 의장은 도의회 평의원으로 재임 시 원칙주의자답게 “의전지침을 고수하라”는 식의 의견을 주장하다 도의회 의장이 되고 나서는 “의전지침에 도지사는 언급이 돼있고 동급인 도의회 의장은 언급돼 있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 것은 정치인의 덕목에 금이 가는 일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안병용 시장과 김경호 도의회 의장의 힘겨루기로 비춰진 ‘축사논란’은 급기야 지역 민주당 내 갈등의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비춰졌다. 김 의장이 지난 10일 오후 4시 이진호 사무처장을 의정부시로 보내 안 시장에게 의전지침의 문제점을 시정해 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 김 의장이 의전에 집착하는 정치인으로 보여진다는 의견이 돌고 있다.

이점에서도 시민들은 의전지침의 시정을 요구하는 김경호 도의장과 이를 거부한 안병용 시장이 차기 시장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에 크게 실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김경호 의장이 의전에 신경 쓰는 권위주의적 정치인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지난 8월 9일 대부도에서 개최된 한국지역신문협회 하계 연수회 당시 김 의장이 의전을 문제 삼아 3시에 시작될 개회식에 행사 시작 몇 시간 전에 불참을 통보해 행사관계자들을 당혹하게 했다.

김 의장은 300여 지역언론사가 모인 행사에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자신보다 먼저 축사배정이 돼 있다고 경기도의회 위상을 생각해 참석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주최 측에게 통보했다.

이 행사는 현역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이만희 경기경찰청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대신한 부지사, 김철민 안산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등 정재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였다. 김 의장은 행사장으로 향하던 중 식순에 축사가 김상곤 교육감보다 뒤로 배정되었다는 이유로 차를 돌려 가버렸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개인 김경호는 얼마든지 참석할 수 있지만 도의회 의장 신분으로는 교육감보다 대우를 받지 못하는 행사에 참석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당시 주최 측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주최 측에서는 "도 주관행사도 아닌 민간행사에서 의전을 따지고 축사 순서를 따지는 도의장의 의식을 이해할 수 없다. 1부는 학생관련 행사로 김상곤 교육감의 축사를 배정한 것이고 2부 본 행사에 도의장을 우선 축사에 배정했는데 이를 문제 삼는 김 의장의 권위의식에 놀랐다"며 아직까지 격앙돼 있는 상태이다.

이에 시민들은 “경기도의 민생과 의정부의 민생을 책임져야 할 지역 정치인들이 자신의 권위와 정치적 행보만을 내세워 시민들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어 도민의 행사, 시민의 행사에 참석도 안하는 것이 우리 지자체의 현실로 아직도 대접받으려는 권위주의적 정치인의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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