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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선거

집 없다던 이재강, 부산에 배우자 명의로 60평형대 아파트 보유

예금은 0원, 채무는 1억 7000여만 원...대출은 어떻게 받았나?

 

제22대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을 이재강 후보의 보유 재산 관련 발언이 논란이다.

 

이재강 후보는 지난 2일 중계방송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부산에는 집이 없고, 의정부에 있는 500만 원 달세가 전 재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후보자재산신고사항'에 기재된 내용을 살펴본 결과, 이 후보는 임차보증금 500만 원 이외에도 1,000만 원의 사무실 임차보증금과 2,095만 원의 자동차(부동산 준용 권리)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특히,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 소재한  전용면적 175.98㎡(63평형)의 대형 평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500만 원 오피스텔 보증금이 전 재산이라던 이 후보자의 발언이 신빙성을 잃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KB부동산시세 3월 기준 가격이 6억 3000만 원에서 7억 5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재강 후보의 경우 이례적으로 예금이 전혀 없는 것으로 신고됐다. 반면 배우자는 6,530여 만원의 예금(예금, 외화예금, 보험)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의정부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는 이재강 후보를 상대로 "재산내역을 보면 의정부에 주택이나 아파트를 소유하지 않고 오피스텔에 보증금 500만 원에 거주하신걸로 나와 있는데 그러면 의정부에 잠시 유학 온 거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강 후보는 "왜 500만 원짜리 집에 사는지 답을 간단하게 하겠다"면서 "저는 한국에 부산에도 집이 없다. 유일하게 하나 있는게 의정부에 있는 500만 원 달세로, 그게 전 재산이다. 그걸 가지고 무슨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형섭 후보는 "부산에 집이 없으신게 아니고 배우자 명의로 60평대 연제구 연산동에 아파트를 보유하신 것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가정의 기준으로 보면 집이 없으신게 아니다"고 반박하면서 재산 보유 관련 진실공방이 불거졌다.

 

이외에도 이재강 후보는 농협은행 대출금 1억 6,904만1000원, 농협카드 대출금 300만원 등 총 1억 7,204만1000원의 채무를 신고했다.

 

그렇다면 부동산이나 예금이 전혀 없는 이 후보가 농협에서 어떤 항목(담보대출 혹은 신용대출)으로 1억 7,000여만 원에 가까운 대출을 받았는지도 의문이다.

 

한편 이재강 후보는 지난 2012년도 제19대 국회의원선거(민주통합당, 부산 서구),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더불어민주당, 부산서구동구),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더불어민주당, 부산서구동구)에 연달아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한 바 있으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20년 5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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