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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의정부 안병용 시장과 김경호 도의장 ‘0원 논리’ 충돌

의정부시청앞 제1주차장 준공식에서 안 시장, 김경호 도의장에게

“추경 도비 0원이라 공사 진행 어렵다” 발언,

김 도의장 놀라 “아무 협의 없어 전혀 모른다” 응수
‘0원’의 진실 과연 무엇일까?

 

좌로부터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경호 도의장

 

의정부시가 때 아닌 ‘0원’논리에 또 휩싸였다.

최근 경전철(주) 측이 거리현수막을 통해 “사업자는 300억 적자, 의정부시는 0원” 이라고 써붙여 의정부시 측과 경전철(주) 측간에 기 싸움과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또다른 ‘0원 논리’가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김경호 도의장 사이에 터져 진실공방을 벌이며 관계공무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오후3시 의정부시청 앞 복개주차장에서 열린 ‘백석천 주차장 철거 및 지하주차장 준공식’에서 안병용 시장은 내빈으로 참석한 김경호 도의장이 앉아있는 상태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에서는 올해 백석천 공사를 위해 국비 20억원을 추가로 내려보냈는데 경기도비는 0원이라 백석천 생태하천공사 진행이 어렵게 됐다”고 말해 이 자리에 참석한 김 도의장을 아연실색 하게했다.

이어 안 시장은 “도비가 내려올 수 있도록 김경호 의장이 힘써줬으면 좋겠다”며 김 도의장을 위한 격려의 박수 요청과 함께 김 의장에게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권유했다.

이에 김 의장은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의정부시가 추경을 요구한 사실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공식적이고 정식적인 협의요청이 없었다”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태가 벌어져 안 시장과 관계공무원을 비롯 참석자들이 당혹해하는 상황이 발생됐다. 

이런 김 의장의 발언에 안 시장은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현장에서 관계공무원들을 호출해 김 도의장에게 직접 요청하지 않았는지 질문했고 관계공무원은 직접 하지 않았다고 답변해 일순간 현장분위기가 경직되며 안 시장 발언의 진위여부에 관심이 촉발되고 있다. 

안 시장과 김 도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시장 출마를 선언한 경쟁관계다.

최근 안 시장 취임 후 업무지침 사항으로 원외 위원장, 도의장, 도의원, 시의원은 시가 주관하는 행사에서는 원활한 행사를 위해 축사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해 의전문제로 시가 주관하는 행사장에서 여러 차례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처럼 관계가 불편한 안 시장과 김 도의장의 이번 ‘0원 충돌’에 대해 당일 행사참석자들을 비롯한 지역여론은 각자의 의견과 오해의 소지가 있겠지만  의정부 지역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한편 김 도의장은 그 날의 상황에 대해 “안 시장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시민과 함께 경축해야할 자리에서 사람을 면전에 놓고 마치 도의장을 포함한 의정부 출신 도의원들이 일을 안 하는 것처럼 설명했는지는 모르겠다. 또한 의정부시에서 필요한 예산이 있으면 정식적인 공식문서에 의해 도의원들이나 도의장에게 상의를 해왔으면 도지사를 만나 해결을 할 수 있었는데 의정부시에서는 전혀 그런 절차도 없이 뜬금없이 공식석상에서 국회의원들은 예산을 따오고 도의원들은 예산을 따오지 못했으니 앞으로 따오라는 식의 발언은 진위여부를 떠나 같이 정치하는 입장에서 정치적 도의가 아닌 것 아니냐?”며 불쾌해했다.

이와 반면 의정부시는 “관계공무원들로부터 경기도 예산 삭감으로 추경예산에서 백석천 공사와 관련된 4억2천만원 정도의 예산요청이 부결돼 현재로써는 도 추경예산이 0원인 반면 국비에서는 20억원을 확보했다는 보고를 받아 도의장이 예산을 확보해주길 바라는 차원에서 당부하는 것이었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안 시장이 악의를 가지고 한 발언이 아닌 도의장에게 예산확보를 당부하는 차원의 설명을 김 도의장이 예민하게 받아들여 안 시장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양 측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의정부시를 위한 마음은 한가지였으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역정가의 풀이와 함께 경쟁구도의 두 정치인이 부딪히는 모습이 시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반복되기보다는 앞으로 선의의 경쟁과 소통의 경쟁에 주력해주기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한편 이런 ‘0원 논리’의 확산에 대해 해당 관계공무원들은 “의정부시가 경기도의회 의장 비서실에 관련 자료를 보내고 김 도의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나 행사 당일 갑작스럽게 안 시장이 김 도의장에게 직접 요청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것이 안 시장과 김 도의장간에 불편한 오해가 발생한 것 같아 괴롭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백석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총 사업비 480억원으로 국비가 70%, 도비가 15%, 시비가 15%인 사업이다.
이 사업비를 들여 시청앞으로 이어지는 하천 생태복원 및 천수시설 지하주차장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올해 추경에 국비가 20억원 추가되자 도비는 4억2천8백만원이 더 필요하고 내년도비는 8억2천1백만원이 반영돼야하나 경기도의 전체예산 삭감으로 현재 우리시 뿐만아니라 전체 지자체 대다수가 반영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경기도 전체의 살림인 127조의 예산을 다루는 김 도의장 입장에서는 안 시장의 발언을 지금까지 의정부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자신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 폄하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고 안 시장 입장에서는 백석천 공사를 위한 예산확보 차원의 당부 발언이 제대로 전달되지않은 결과가 됐다.

안 시장과 김 도의장을 보좌하는 실무진들의 업무처리가 구체적일 필요성이 요구되는 한편 의정부시 실무진의 경우 직급의 한계에 의해 김 도의장에게 직접적인 보고나 요청이 어려운 가운데 ‘오비이락(烏飛梨落)’의 상황으로 안 시장과 김 도의장 사이에서 곤혹스러운 상태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여론은 안 시장과 김 도의장의 의정부 사랑과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빚어진 일인만큼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이 일로 의정부시 실무진들이나 경기도의회 실무진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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