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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 4주기를 맞으며

의정부보훈지청 보훈과 서동화

 

2010년3월 마지막 주말 아침 무심코 TV를 틀었다가 우리나라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침몰하였다는 뉴스를 접했다. 평화롭던 주말 아침에 크게 놀랐었고, 오열하던 유가족들의 모습에 나도 울컥했다.

그리고 그 일은 내 기억에서 멀어졌다. 내가 근무하는 국가보훈처에서 1주기 추모행사가 있어서 ‘아! 그때 이런 일이 있었지.’하고 다시 기억하기는 했었지만….

사건 다음 해인 2011년 가을. 보훈청에서는 매년 국가보훈대상자 정기생활실태조사를 했었고, 나는 10여 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받았다.
- ‘생활실태조사’는 지금은 없어졌지만,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유족, 제대군인 등 보훈대상자분들이 어떻게 생활하시는지 실제로 방문하거나 만나서 조사하는 제도다. 통계나 제도 개선 등에 참고자료로 사용되었고, 이 조사결과를 근거로 생활이 어려운 분들은 보상금 외의 다른 혜택들을 더 받기도 하였다. 정기조사 때는 대상인원이 워낙 많아 보훈청에 근무하는 거의 전 직원이 참여했었다. 현재는 ‘생활수준조사’라고 해서 의료지원이나 교육지원 등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희망할 때에만 서면으로 조사를 한다. -

내가 받아든 명단 안에는 46용사 중 막내인 고 장철희 일병의 어머니가 있었다. 어머니와 미리 약속을 하고 찾아뵈러 갈 때 약간 걱정을 했었다. 아들을 잃으신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얼마나 비통하시고 울분이 많으실까? 어떻게 사시느냐고 이것저것 묻기가 너무나 죄송했고, 솔직히 말하면 그분이 화를 내실까도 두려웠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내가 만난 장철희 일병의 어머니는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내가 조심스럽게 이것저것 여쭈었을 때 담담하고 침착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셨고, 국방부에서 유족들에게 마음을 써주는 것에도 고맙다고 하셨다. 그리고 말씀을 이으셨다. 

 “우리 아이가 아직 제대날짜가 안 됐어요. 아직 실감이 안 나네요. 제대날짜가 되어서도 집에 안 돌아오면 그때는 실감이 날 거 같아요.”

눈물이 났다.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도 모르겠고 가슴이 먹먹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후 4년이 된 지금, 나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와 근무하고 있고, 그 어머니도 또 다른 곳으로 이사하여 살고 계시다. 제대날짜도 훨씬 지나버렸는데, 또 3월26일이 오면 그 어머니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비단 내가 만나뵌 유족뿐 아니라 다른 45인의 가족들이 가슴 아픈 3월이다. 그런데 사건 직후 자기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한 북한은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했고, 그럼에도 국민들 중 많은 사람들이 천안함 사건을 의심하거나 음모론에 동조하기도 한다는 걸 인터넷 검색으로 알았다. 

진실을 바로 보았으면 한다. 북한에게 속지 말아야 한다. 우리끼리의 남남갈등은 안 될 일이다. 다시 이 땅에 이러한 비극이 없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국방력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3월26일에는 천안함 용사 4주기 사이버추모관에 들러 ‘한 송이 헌화운동’에 동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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