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0 (화)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1.4℃
  • 맑음서울 -0.3℃
  • 박무대전 -2.4℃
  • 박무대구 -1.8℃
  • 연무울산 0.7℃
  • 박무광주 -0.6℃
  • 연무부산 2.7℃
  • 맑음고창 -3.7℃
  • 구름많음제주 4.0℃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4.7℃
  • 맑음금산 -4.6℃
  • 맑음강진군 -3.4℃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의정부신문 대표이사/사장 고병호 '우리가 잊고 있는 사실들'

우리가 잊고 있는 사실들


 


 


   58년 만에 작은 아버님을 찾았다. 가슴이 뛰고 마음 아프도록 흥분이 솟구치는 그분의 너무나도 짧은 소식. 그 소식에 새벽녘 새소리에 상념이 깨질 때까지 나는 내가 알 수도 없는, 알지도 못하는 58년의 세월을 더듬고 끌어안으며 마음의 무거움을 달래야만 했다.


  자정이 넘은 시각에 문뜩 떠오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나도 그 영화를 가족들과 보았지만 정말 내가 그 입장이 될 줄은 몰랐다.


  나의 작은 아버님 고영근. 그분은 1926년생이시다. 지금 생존해 계신다면 82세의 노인이 되셨을 것이다. 아버님의 형제는 4형제로 그 중의 막내인 그분을 우리는 모른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에 군인으로 참전하여 전사하셨다는 것과 육사출신으로 원산폭격 당시 부대가 전멸 하였다는 것 등을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님을 통하여 들었을 뿐이다.


  그 말도 제대로 이해 할 수 없을 만큼 어린나이에 잠깐 들었을 뿐 척박한 삶과 가난의 고단함을 머리에 이고 살기에도 바쁜 집안 어른들은 그분에 대하여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자손들에게 제대로 알려 주시지도 않아 그분의 생애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전혀 없었다.


  더욱더 부끄러운 것은 집안 어른들의 다 돌아가신 상황에 우리는 그분의 존함마저 잘못알고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수년전부터 꽃다운 젊은 나이에 피 끓는 대한의 남아로 조국을 위하여 산화한 그분의 넋이라도 기리고, 그분의 정체성을 찾아드리기 위하여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관련 기관들에 문의를 하였으나, 모든 기관에서 전사자중 그런 분이 계시지 않다는 답변만 번번히 돌아와 낙심하여 왔었다.


  혼인도 못하시고 슬하에 자손하나 남기지 못하신 우리 작은 아버지. 언제 어떻게 입대를 하시게 되었는지, 어느 전투에서 어떻게 전사하셨는지도 모르는 우리들.


  얼마나 무지하단 말인가? 그런데 육군본부에서 드디어 작은 아버님과 관련된 기록이 나왔다. 성명은 고연근이 아닌 고영근. 계급은 그 당시 하사 지금의 상병이셨다.


  제8사단 소속으로 포천에 주둔하던 사단으로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 동안 사망하셨고, 지금은 대전 국립묘지에 위패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지금껏 우리가족이 알고 있는 사실과 너무나도 달랐다. 그분의 사진 한 장 없는 가족들로써는 작은아버님에 대한 죄스러운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 군번 0323454. 대전 국립묘지 위패 23묘판 8면 4777호. 이것이 그분이 우리에게 남긴 그분의 삶의 흔적이다.


  병무청이나 육군본부에서는 그 이상의 그분의 기록은 없었다. 얼마나 가족이 보고 싶으셨을까? 내리치는 폭격과 무수한 총알 속에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셨을까? 당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조국과 가족들을 위하여 기꺼이 그날 죽기를 각오 하셨을 그 심정.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중국 상해에서 만났던 매헌 윤봉길 의사의 두 아들들에게 남기신 말씀. 슬퍼말라고, 아비가 없다고 슬퍼말고 뼈와 살이 있다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바치라고.


  우리는 나라의 어려움 속에 자신의 안위나 사랑하는 부모형제를 떠나 죽음의 길로 목숨을 던지면서도 의연하게 조국을 삼키려는 위기에 두팔 벌려 온몸으로 조국 앞에 서신 선열들의 고귀하신 순국으로 인하여 오늘날의 조국번영과 웃음을 잃지 않는 젊은 청소년들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잊고 살고 있었다.


  먼 역사책이나 과거나 혹은 보수정권시대의 한페이지 정도로 치부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는 전혀 관련 없다는 듯 무관심한 이 시대의 우리들. 조국산천의 이름 모를 들판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아들을 그리워하며 피맺힌 절규와 함께 이름 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우리의 조상들과 삼촌들.


  그분들의 피가 들판을 적시고 강물을 붉게 물들여 지켜낸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 속에 누릴수 있는 모든 자유와 권리를 누리면서도 우리는 그분들을 잊고 살고 있지 않은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신사참배와 극우파 등 신세대들조차 조국의 정체성과 필연성을 지나칠 정도로 정ㆍ관ㆍ경제ㆍ국민들이 세상을 주목 시켰는데, 우리는 독도 하나만 놓고 본다 해도 선열들에게 부끄러운 후손이다.


  광우병을 염려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염원해본다. 조국을 지키신 분들에 대한 명예와 후손을 돌보자는 촛불집회를 국회의원, 군장성, 전직장관,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 만들기도 좋지만 조국을 위하여 순국하는 분들의 가족들을 위한 예우제도에 대한 개선을 호소해 본다.


  새삼 조국에 대한 깊은 상념으로 날이 밝은 새벽녘 나는 대륙 열강들에 휩싸여 풍전등화 같은 위기 속에서도 굳세게 이 조국을 지켜낸 5000년 역사 속에 조상들의 넋과 이름 없이 안개처럼 순국하신 선열들의 넋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묵념을 드려보았다.


 


의정부신문 대표이사/사장 고병호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단신

더보기


정치/행정

더보기
박지혜 의원–민주당 의정부시갑 지역위, 의정부시와 정책협의회 개최
박지혜 국회의원은 27일 의정부시청 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갑 지역위원회와 의정부시가 참여한 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흥선·호원권역 현안과 시 주요 추진사업 등 18개 안건이 논의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추진 현황, 과천 경마장 이전 관련 검토 상황, 녹양동 건설폐기물 임시보관소 향후 계획, 달빛어린이병원 진료시간 연장 검토 등이 포함됐다. 의정부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캠프 잭슨 국가주도 위탁개발, 철도 유휴부지의 공익적 무상사용을 위한 법령 개정 건의, 도시공원 리모델링 사업, 지하철 8호선(별내선) 의정부 연장 추진 현황 등을 설명하며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반환공여지 개발과 관련해 박 의원은 국가 책임 강화를 위한 법제 개선을 당 차원의 의제로 다루고 있다고 밝히고, 1%대 요율의 장기임대제도 신설 논의 상황도 공유했다. 예산 집행 문제도 거론됐다. 박 의원은 시비 미반영으로 지연되고 있는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을 언급하며, 확보된 국비가 매칭 부족으로 집행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 버스정류장 설치사업과 녹양동~광

사회/경제

더보기
'지역 안전 파수꾼'…의정부시 해병대전우회 신축 사무실 개소
의정부시 해병대전우회(회장 이규필)가 지난 7일 호원동에 마련한 신축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열고 지역 안전을 위한 활동의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다. 이번 개소식은 전우회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사무실 이전을 기념하고, 지역 봉사와 재난 대응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우회는 새 사무실을 중심으로 지역 안전 활동과 봉사 사업을 한층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해병대전우회 회원을 비롯해 김동근 의정부시장,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및 지역 정치인,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하고 전우회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행사는 해병대 특유의 절도 있는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주요 내빈 축사, 감사패 전달, 테이프 커팅, 사무실 현판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는 여성기동대 대원 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도 마련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의정부시 해병대전우회는 그동안 지역 곳곳에서 야간 순찰과 재난 현장 지원, 각종 행사 안전 관리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며 시민 안전을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집중호우나 재난 상황 발생 시 현장 지

사건/사고

더보기
초등학교 공사 앞 도로 점령한 레미콘 차량들…불법 정차 방치에 사고 위험 키워
의정부시 한 초등학교 공사 현장 인근 도로가 다수의 레미콘 차량 불법 정차로 교통 혼잡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까지 키우고 있다. 2일 취재에 따르면, 의정부 중앙초등학교 내 교육연구시설 개축공사 현장 인근 대로에 10여 대가 넘는 레미콘 차량이 도로 한 차선을 장시간 점거한 채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이곳 대로는 차량 통행이 원활하지 못하고, 급차로 변경이 반복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당 도로는 의정부경전철 중앙역 인근 3차로 구간으로, 부대찌개거리 입구와 맞닿아 있어 평소에도 유동 인구와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교통 여건상 차량 정차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형 공사 차량들이 장시간 도로 한 차선을 점거하면서 교통 흐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체 구간에서 급차로 변경이 반복돼 교통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의 차량들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중앙초등학교 내 교육연구시설 개축공사와 관련된 것으로, 해당 시설은 건축면적 2263㎡, 연면적 4849㎡, 지상 4층 규모다. 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