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많은 분들에게 상업지역의 땅이나 건물에 대한 투자의 자문을 요청 받는다.민락지구는 어떤지 고읍지구는 어떤지, 옥정지구는 어떤지 이런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오랜시간동안 건축설계와 도시계획, 개발사업 등을 경험해본 필자의 답변 첫마디는 하늘에서 땅을 보라이다.의외로 하늘에서 땅을 보게 되면 지형을 알 수 있게 되고, 의외로 지형을 알게 되면 그 답을 쉽게 알 수 있다.곰곰이 지형을 살피어 보면 어떤 지역은 매우 좁은 협곡에 도시가 생기기도 하고 어떤 지역은 넓은 평야에 도시가 생기기도 한다. 협곡에 생긴 도시를 대표적으로 이야기 해본다면 금오지구이다. 금오지구는 부용천이 중앙에 자리 잡고 있고 추동공원과 천보산 사이에 가늘고 길게 생긴 협곡이다.이러한 협곡에 도시가 생길 경우 배후지가 충분해 질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협곡에 생긴 도시에 상가를 지을 경우 그 상가는 충분히 장사가 잘 되기가 어렵다.금오지구가 많은 기대속에 탄생했지만 배후지가 많지 않은 협곡에 있는 중심상가이기 때문에 의외로 임대료는 높지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훨씬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고읍동 중심상가에 비해서 임대료가 낮은 경우도 많다. 부천의 상동이나 중동을 가보면 엄청난 배후지에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의 내각 총리대신(국정을 총괄하는 내각의 수반)의 발걸음은 남산의 조선 통감부를 향했다. 대한제국 병탄의 서에 대한제국 전권위원으로서의 이름 석 자를 적기 위해서였다. 을사오적과 정미칠적의 필두인 그 이름 석 자는 바로 이완용이다. 비록 병탄의 서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병탄 늑약안을 내각 회의에서 통과시키고 이완용에게 전권을 위임하여 병탄 늑약이 조인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7인이 있어 이완용과 함께 경술국적으로 통칭된다. 대한제국의 중신으로서 어엿한 이름 석 자를 가졌던 이들이 어쩌다가 그 이름 대신에 흉적(凶賊)으로 불리게 된 것일까? 필자는 그 요인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꼽는다. ‘(고귀한 태생인) 귀족의 의무’로 직역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 지도층의 의무’를 뜻한다. 즉 귀족, 공직자, 재�
제대군인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군 경력전환과 관련하여 경력전환을 위한 준비와 의지부족 및 선입견, 자신에 대한 능력 과신, 잘못된 직업관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고용시장의 경기는 청년층이나 중장년층을 막론하고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제대군인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경력전환도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기업체나 사회에선 제대군인들이 오랜 군생활로 민간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외부에서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제대군인 자신들이 사회복귀와 사회적응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지금처럼 어려운 취업여건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대군인들은 고용시장 변화에 대처하고 자신의 전직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하기 위하여는 각 군, 국가보�
6월초 ‘KBS 명견만리-베이비부머 기로에 서다’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제대군인지원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취업상담사로서 일반 사회의 베이비부머 세대와 비슷하게 중장기 복무 후 전역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진로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공감하며 주의 깊게 시청하게 되었습니다.전쟁 후 어려운 시절을 지나 경제성장과 함께 태어난 55년생부터 63년생까지 700만 베이비부머 세대 중 상당수 군인 분들도 일선에서 이미 퇴장을 했거나 퇴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이들도 사회 퇴직자들과 비슷하게 대부분 집 한 채 장만을 큰 과제로 달려왔다고 생각되며 특히 잦은 근무지 변경으로 언제 어디에 구해야 할 지 판단을 쉽게 내릴 수 없어 더 어렵게 구입하고 시기도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정착을 위해 구입하고자 할 때 이미 집값이 너무 올라 모아둔 자금을 모두 �
▲신한대학교 글로벌관광경영학과 오흥진 교수 (학과장)우리는 대한민국 곳곳에서 사계절 벌어지는 지역축제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축제를 통한 지역의 경제적 효과와 도시발전은 지역민들의 자긍심과 문화적 성장의 배경을 대변한다.1990년대 중반부터 전국적으로 약 1,50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는 문화와 관광과 지역발전의 기틀이 되고 있다. 축제문화는 관광산업으로서 유럽이 오랜 전통적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축제의 생활화라는 차원에서 가장 많은 축제가 이루어지는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의 각 지자체에서 벌어지는 대표축제가 2만개 정도이고 세분화된 축제까지 합하면 20만개정도가 1년 동안 계속된다. 그야말로 마쯔리(축제)의 나라다. 축제가 성행하고 발전하는 것은 법률적 지원과 지자체의 지원 그리고 지역민의 참여와
“2002년 6월 월드컵의 함성, 연평도의 총성 그들은 모두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습니다.” 이는 지난 주 직원들과 함께 관람한 영화 ‘연평해전’ 포스터의 문구이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영화관에 자주 못 갔지만, ‘연평해전’을 관람한 것은 보훈공무원으로서 이 영화만큼은 꼭 보아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 영화 '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여,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함으로써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영화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에 흥분하여 온 국민과 나라가 축구에 열광하던 때,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경계 순찰 중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북한군과 싸우고 아물지 않을 큰 상처와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참수리 357호정의 호국영웅들을 잊�
▲신한대학교 글로벌관광경영학과 오흥진 교수 (학과장)몇 년 전인가 바다이야기라는 불법게임방이 전국을 강타한 적이 있었다. 나는 그 당시 시내를 걷고 있었는데 흡사 일본의 빠찡코 분위기를 연상하는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있는 점포를 발견했다. 호기심이 있어 물어보니 바다이야기라는 제목의 게임방이라고 알려준다. 며칠 뒤에 버스를 타고 시가지를 바라보니 여기저기 바다이야기 영업장이 넘쳐나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바다이야기는 현금거래는 없고 확률에 따른 문화상품권 거래라고 했다. 그러나 전국이 바다이야기로 무섭게 번져나가는 시점에 드디어 매스컴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주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바다이야기의 불법도박에 빠져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다는 것이다. 바다이야기는 불법도박이다. 우�
▲신한대학교 글로벌관광경영학과 오흥진 교수 (학과장)오래 전에 미국 LA를 갈 기회가 있었다. 미국 LA에 교포가 약 100만 명인데 당시에 이들 교포들은 먼 타지에 이민 와서 모두 맞벌이 하며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바쁜 와중에 나의 사촌은 LA현지 한국 사람들이 운영하는 여행사 패키지를 추천해 주었다. 라스베가스와 요세미티국립공원을 돌아오는 2박3일 패키지여행이 무척 저렴해서 어떻게 2박3일 관광이 가능할까 생각하면서 버스를 올라탔는데, 곧 가격이 싼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점심은 햄버거에 가지고 간 김치로 해결하고 저녁과 아침은 모텔에서 밥을 해 먹었으니 가능 했던 것이다. 그래도 라스베가스에서의 숙박은 호텔에서 숙박했다.우리 가이드는 친절하게 딱 100달러만 하고 그 이상은 하지 말라고 했고, 어떤 호텔에 가더라도 �
▲신한대학교 글로벌관광경영학과 오흥진 교수 (학과장)온 나라가 메르스로 인해 떠들 썩 하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미세한 메르스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삼키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하고 있다. 학교가 휴교를 하고 각종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더불어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내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불길한 뉴스가 매스컴을 통해 계속 들려오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까지 되었는지 평범한 민초들도 나라걱정이 대단하다. 얼마 전에는 세월호의 아픔이 온 국민들을 슬프게 만들고 그 슬픔을 등에 업고 순환되어야 할 국민경제가 한 발짝 앞으로도 나아가지 못했었다. 그러나 우리 위정자들과 국민들의 저력은 슬픔에 머물지 않고 다시 힘차게 내수경제를 끌어올리려고 각종 제도와 규제를 개정하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려던
이번 메르스 1차 확산은 초기에 평택성모병원의 코호트 격리가 안 되었던 점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이후 삼성서울병원에서의 2차 확산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모든 문제점과 연결되어 나타났다. 먼저 전국에 있는 환자들의 서울의 빅5병원 집중문제이다. 지방에 있는 대학병원에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질환의 환자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실질적인 의료전달체계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빅5병원에는 1500병상 이상의 병실을 다 채우고도 응급실에 2,3일씩 입원대기하고 있는 중증환자들이 많이 있다. 이들 중증환자들은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 우리나라 병실은 정부의 다인용 병실 정책으로 인하여 6인용 병실 위주로 되어 있다. 이곳에는 간병인, 보호자, 문병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더구나 입원환자 1명당 감염예방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