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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의정부 을지대학병원 주변 땅 매입한 총장 부부 '100억 원대' 시세차익 발생

병원신축 내부정보 이용한 '부동산투기' 의혹 제기돼
부동산 매입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불...자금출처는?

 

을지대학교 총장 부부가 최근 개원한 의정부 을지대학병원 주변지역의 부동산을 여러 차례에 걸쳐 매입해 100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부동산 매입 수법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은 LH 직원, 공무원 등의 사례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지역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과 관련한 새로운 유형의 ‘부동산투기’ 형태라며, 이미 개발이 종료되었거나 진행 중인 반환공여지 주변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지 기자가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을지재단 회장 P씨(전 을지대학교 총장)와 을지대학교 총장 H씨는 지난 2013년 의정부 을지대학병원 신축 부지와 맞닿은 금오동 441-113번지 468㎡를 국방부로부터 6억2206만9000원에 공동 매입했다.

 

2017년 7월에는 해당 부지와 맞붙어있는 금오동 441-66번지 657㎡를 건물 포함 18억1800만원에 매입한데 이어, 2019년 7월에는 금오동 441-65번지 267㎡를 7억6730만원에 공동명의로 사들였다.

 

이후 이들 부부는 3개 필지의 땅을 1개 필지로 합필 절차를 거친 후 2020년 1월 오래전부터 을지대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하고 있는 U업체에 80억 원에 매각했다.

 

시세차익만 48억 원이 발생했으며, 현재 4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이 신축돼 약국과 편의점 등이 입점을 마친 상태다.

 

 

이뿐만 아니라 총장 부부는 신축이 완료된 을지대학병원 맞은편 금오동 439-13번지 745㎡ 대지를 2014년 2월 국방부로터 15억1000만5000원에 공매로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일반인이 정보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반환공여지로, 을지대학병원 정문 바로 앞 건너편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의정부 을지대학병원 유치 결정 이후 주변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해당 부지 또한 시세가 3.3㎡당 4000여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최소 60억 원대 이상의 시세차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곳 부지는 약국 입점 등이 가능한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 박모씨(남, 55세)는 “총장 부부가 어떤 경로를 통해 국방부 공매 정보를 알고 해당 부동산을 매입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을지대학병원이 들어서지 않았다면 이 땅을 살 이유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LH 직원들이나 공무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동산투기를 한 것과 유사해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된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을지재단 관계자는 “해당 부동산은 총장 부부가 개인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재단이나 대학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이미 을지대학병원 유치가 확정된 이후 매입한 것으로 부동산투기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총장 부부가 공동명의로 매입한 두 곳의 부동산 매입대금 47억1700여만원이 전액 현금으로 지불된 것으로 확인돼 자금출처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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