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에 개통 예정인 의정부경전철 요금이 1천300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市)가 최근 도(道)에 재정부담에 따른 도비 지원을 건의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市)에 따르면 지난 6일 제일시장에서 열린 도(道) 실·국장회의에서 경전철 요금과 예상 이용객에 대해 설명한 뒤 연 32억~175억원 규모의 재정부담에 따른 지원을 건의했으나, 경기도는 "신중히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판단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놔 현재로선 거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은 민간투자시설사업으로 의정부시는 2004년 의정부경전철㈜과 요금 981원, 하루 예상 이용객 7만9천49명으로 협약한 바 있다.

그러나 개통 초기 최소운영수입보장(MRG)에 따른 손실보전액과 협약후 물가인상 및 추가공사비가 들어간 점등을 고려해 경전철 요금을 협약당시 요금보다 319원 많은 1300원으로 결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市)는 경전철의 하루 이용객에 대해 개통초기 5만6천396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최소운임보장(MRG)협약에 따라 앞선 예상 이용객 범위(7만9천49명)에 들지 못할 경우 차액분에 대해서는 의정부경전철 측에 손실을 보전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개통 초기 연 32억원, 10년후 연 142억원을 부담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더욱이 경전철 요금에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가 적용될 경우 시의 부담액은 연 175억원을 늘어날 전망이어서 시 재정 압박은 더욱 클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 지방선거 당시 경전철에 대해 수많은 문제점을 지적했던 안병용 시장이 경전철 개통과 동시에 시(市) 재정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져다 줄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계약에 대해 어떠한  해법을 내놓게 될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