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호 전 도의회 의장
오는 25일 이전에 경기 연정의 핵심인 야당몫의 사회통합부지사 공모에 자타가 공인하는 경기도 거물 정치인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경기북부 최초의 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토종 의정부지역 정치인 출신 김경호 의장이 시장에 도전했다 당 내 경쟁에 밀려 포기하고 절치부심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검토하다 이번 부지사 공모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로는 김 전 의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기우 전 국회의원, 민선5기 파주시장을 지낸 이인재 전 파주시장, 경기도 의원을 역임한 안산지역의 고영인 전 경기도의원, 박완기 수원 경실련 사무처장 등이다.
하지만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애초의 후보자격 기준을 변경해 논란과 후보난립, 현역 도의원들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까지 염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 11월 4일 의총에서 초대 사회통합부지사 자격기준을 추인 받을 당시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 2016년 4월에 실시되는 총선 출마예정 인사는 배제하기로 해놓고 이틀만인 지난 11월 6일 그런 적이 없다고 번복했다는 주장이 모 지방일간지를 통해 전해지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는가하면 임기 또한 2016년 6월로 정해 총선출마예정자들의 공모를 원천봉쇄하려 한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결국 사회통합부지사직에 관심이 높은 총선출마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 이를 번복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출마 이력에 강력한 도움이 될 수 있는 경력과 총선출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현역 도의원들의 욕심을 규제하려한다는 비난을 이겨내지 못한 민주당내 집행부의 결정이 결국 사회통합부지사 선정을 놓고 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번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6.4지방선거 당시 의정부 토종 지역정치인 김경호 전 도의장은 당시 본인이 가장 잘 아는 의정부시 발전에 모든 것을 걸고 헌신하겠다는 시장 출마의 변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내 역학구도에 의해 포부가 실현되지 못하고 야인으로 돌아가 다가오는 20대 총선에 현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인 문희상 5선 국회의원의 아성인 의정부갑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질 것인가 고심하던 중 주변의 권유와 의정부민주당의 산 증인인 문희상 의원과의 당내 대결을 가급적 피하기 위해 우선 통합부지사 공모에 도전하기로 했다는 후문이 들리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의정부 출생으로 의정부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경희대 정외과에서 이론정치를 공부했다. 30대 초반 의정부시의원 3선과 2선의 경기도의원을 역임하고 지난 8대 도의회에서는 경기북부 최초의 도의회 의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또한 강직한 성품에 논리정연한 정치력, 여야를 아우르는 포용성을 지닌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문희상 국회의원의 뒤를 이을 1순위로 촉망받는 토박이 지역정치인이다.
이와 반면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이기우 전 국회의원은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수원(권선 갑)을 지역구로 2016년 제20대 총선을 준비 중인 인물이다. 이인재 전 파주시장은 경기도 문화관광국장 출신이며 역시 도의원 출신의 안산 단원 갑지역 위원장으로 20대 총선에 올인하는 인물이다.
경기도의원을 역임하거나 경기도 관료를 지낸 후보자들 중 가장 최근까지 도의회를 이끌어왔던 김경호 전 도의장의 이번 사회통합부지사 공모는 경기남부에 비해 소외되어 온 경기북부 지역정치인들에게는 도정의 중심에 경기북부를 대변할 수 있는 관료탄생의 신호탄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비쳐지고 있다.
한편 말로 하는 정치가 아닌 행동으로 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시민의 삶을 경청하기 위한 방법으로 도의장 임기 후 택시운전을 통해 의정부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는 김경호 전 의장의 새로운 도전이 어떠한 결과를 맺게 될지 지역정가와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