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공익네트워크 경기지부, 의정부녹색소비자연대, 의정부YMCA, 의정부YWCA, 한국소비자연맹 경기지회 등으로 구성된 의정부지역 소비자단체는 지난 6월 13일 롯데마트 의정부점 앞에서 ‘롯데마트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책임 및 옥시 제품 판매 강력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자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제품을 여전히 팔고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 소비자단체는 "지난 4월 18일 롯데마트 측이 100억원의 피해보상 재원을 마련하고 피해보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사과와도 반대되는 행보"라며 "롯데마트는 구입한 상품에서 발생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 받는다는 소비자의 권리를 기업의 이익을 위해 기업 스스로가 저버렸다"고 반발했다.
덧붙여 "롯데마트는 롯데쇼핑㈜ 롯데마트사업본부가 운영하는 대형할인점 브랜드로 가습기살균제를 앞서 판매하던 옥시 제품을 베껴 PB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았거나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서도 판매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12일 신규발주 없이 재고 소진분까지만 판매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지난 5월 17일 의정부녹색소비자연대가 의정부 소재 대형마트의 옥시판매 모니터링 조사에서 지속적인 판매를 확인했다.
반영만 의정부YMCA 사무총장은 "세정제, 세탁세제, 의약품 등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과 밀접히 연관된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에서 안전 실험도 거치지 않거나 불리한 실험결과를 은폐하는 등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태는 반윤리적이며 반기업적 작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의정부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은 "지난 5월 18일 의정부소비자·환경단체는 의정부-옥시제품 없는 도시 선포를 했다"며 "대형마트의 피해 소비자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관련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관련 옥시 듀탄 집회’는 의정부뿐만 아니라 서울·인천·대구·천안 등 전국 곳곳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