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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여름 속세를 떠나 자연의 품으로... 부석사로의 여행


다가오는 여름 속세를 떠나 자연의 품으로... 부석사로의 여행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

스님도 마을 사람도 인기척이 끊어진 마당에는 오색 낙엽이 그림처럼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히 젖고 있다. 무량수전, 안양문, 조사당, 응향각들이 마치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번이고 자문자답했다.


...눈길이 가는 데까지 그림보다 더 곱게 겹쳐진 능선들이 모두 이 무량수전을 향해 마련된 듯 싶다. 이 대자연속에 이렇게 아늑하고도 눈맛이 시원한 시야를 터줄 줄 아는 한국인, 높지도 얕지도 않은 이 자리를 점지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층 그윽하게 빛내주고 부처님의 믿음을 더욱 숭엄한 아름다움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뛰어난 안목의 소유자, 그 한국인, 지금 우리의 머릿속에 빙빙 도는 그 큰이름은 부석사의 창건주 의상대사이다.


-최순우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中에서


 

경상북도 영주에 위치한 부석사는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과 진입로인 은행나무길로 널리 알려진 사찰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외에도 부석사는 단아하고 엄정한 기품이 살아있는 고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부석사는 신라시대의 676년 의상대사 창건한 사찰로 의상대사와 중국 여인의 선묘의 사랑이야기가 창건설화로 전해오고 있다.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할때 선묘라는 여인이 의상대사를 사모하다가 의상이 신라로 돌아오자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을 했다고 한다.

그 후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창건할 때 도적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선묘의 용혼이 나타나 도둑들 앞에서 큰 돌을 공중으로 들어 올려 도둑들이 도망가고 이 자리에 부석사를 창건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설화에 따라 절의 이름도'뜬돌'이라는 뜻의 부석사가 되었다.

아직도 부석사 무량수전 옆에는 부석이 놓여있고 선묘각이라는 아주 작은 사당도 있다.

부석사의 은행나무길은 일주문에서 천왕문에 이르는 약 500m도 채 안되는 짧은 길이다.

가을이면 길양쪽의 은행나무잎들이 노랗게 물들어 에쁜 은행나무길이 펼쳐진다.

무량수전은 배흘림기둥으로도 유명하고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의 하나로도 유명하며 또 팔작지붕의 효시라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무량수전에 대해 온갖 의미가 부여되는 것은 실제 그 의미를 차치하고라도 건물자체가 지닌 품격 때문이다.

실제로 무량수전은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흠잡을 곳이 없는 거의 완벽한 구조라는 느낌을 받는 건물이다.

부석사에는 이외에도 한눈에 태백산맥을 담을 수 있는 안양루, 범종각, 조사당 등의 건물이 있다.

다가오는 여름 속세를 떠나 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기는 여행은 어떨까?



 

가는 방법


자가이용

경부(중부)고속도로→신갈(호법)IC→영동고속도로→남원주IC→중앙고속도로→서제천IC→풍기IC


버스이용

강변역 동서울터미널 영주행 시외버스-->영주~풍기~부석사행 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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