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가 AI 기반 첨단 방위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전략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 10일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에서 '2025 방위산업 미래전략 세미나'를 열고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환경과 국방기술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향과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산·학·연·군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의정부시의 방위산업 발전 비전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세미나는 김병규 성균관대학교 미래국방융합연구센터장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김 센터장은 'AI 시대, K-방산의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며 "인공지능은 무기체계 개발과 전장 운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그는 "AI가 국방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는 지금, 우리나라 방위산업이 기술 혁신에 뒤처진다면 국제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며 "의정부시가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는 실험장이 된다면 경기북부는 물론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경기북부 방위산업 입지여건과 전망(조성택 경기연구원 센터장) ▲방위산업 거점 마련을 위한 대학의 역할(김양훈 신한대 교수) ▲군-스타트업 협업을 통한 국방도시의 가능성(정혁준 아이원랩㈜ 대표) 등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자들은 정책, 교육, 기술 현장의 관점을 균형 있게 제시하며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첨단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의 실효성을 뒷받침했다.
특히 미군 반환공여지의 활용 가치와 경기북부의 전략적 입지에 주목하며, 중소·벤처기업의 방위산업 진출을 지원할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센터가 유치될 경우 의정부시는 국방산업 거점도시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K-방산을 선도하는 첨단 방위산업 거점도시 의정부'라는 비전을 재확인했다. 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3대 전략과 15개 핵심 과제를 담은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의정부시는 지난 70년간 국방과 안보를 위해 국가적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이제 그 희생을 지역 발전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방위산업 육성과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과 정책 비전을 공유하고, 첨단 방산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