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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정진호, 마침내 야심 드러내…재정 문제 '정치 쟁점화' 논란

"나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의정부 시장에 도전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정진호 의원이 최근 출판기념회를 통해 의정부시장 출마 의사를 사실상 밝히며 정치적 야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가 그동안 제기해 온 의정부시 재정 관련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정치적 의도성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 의원은 그의 저서 '내 돈 내놔'에서 "나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의정부 시장에 도전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 도전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 이후부터 시 재정 운영을 비판하며 김동근 시장과 집행부를 겨냥, 정치적 쟁점으로 논란을 키웠다.

 

특히 정 의원은 지방채 발행 시점과 결산 시점을 구분하지 않은 채 "돈이 남았는데 빚을 냈다"는 식의 주장을 반복해 시민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는 출판기념회에서도 "의정부시가 순세계잉여금 1293억 원을 남겨두고 464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며 "시장의 치적을 위해 빚을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의정부시 재정 자료에 따르면 지방채는 2024년 3월과 4월 343억 원, 2025년 2월과 5월 121억 원 등 총 464억 원이 발행된 반면, 순세계잉여금 1293억 원은 2024년도 결산 후 발생한 재원으로, 두 시점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즉, 이미 발행된 채무를 결산 결과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한 것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정 의원이 주장한 순세계잉여금 비율 16.33% 역시 실제 수치와 다르다. 그는 순세계잉여금(1293억 원)이 아닌 잉여금 총액(2423억 원)을 기준으로 계산해 수치를 고의적으로 부풀렸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분석 결과, 의정부시의 실제 순세계잉여금 비율은 3%대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정 의원이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방채 발행액을 547억 원이라 주장했다가 이후 SNS와 저서에서는 464억 원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핵심 수치가 달라지며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해당 지방채 발행과 관련해서는 이미 2023년 시의회에서 심의·의결된 안건으로, 정 의원 본인도 찬성표를 던졌다.

 

전임 시장 시절 추진된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발행된 것으로, 이를 현 시장의 결정으로 몰아간 것은 자기모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 의원은 자신의 저서에서도 모순을 드러냈다. 그는 "2025년 6월 결산 결과, 순세계잉여금이 1293억원이었다"고 명시했다.

 

즉 1293억원의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한 시점이 올해 6월이었다는 점을 스스로 밝힌 셈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보를 '선거를 겨냥한 여론몰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시의회 A 의원은 "시 재정은 객관적 근거에 기반해야 하며, 정치적 해석으로 시민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비판은 필요하지만 사실과 다른 수치로 행정을 공격하는 건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이라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시민단체 관계자 B씨는 "젊은 정치인이 성장보다 선동을 택했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시 재정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행태는 시민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결론적으로, 의정부에 연고가 없는 정진호 시의원이 어떤 신념으로 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시 재정 일부를 침소봉대해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는 30대 젊은 정치인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라는 것이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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