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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그녀의 생일이 특별한 이유”

매년 8월말이 되면 어김없이 의정부시 호원1동주민센터로 배달되는 양곡이 있다.

8월 29일 올해도 주민센터 호동상 앞으로 양곡 10포가 배달되었다. 보이지 않는 후원자를 찾기 위해 몇해 전 부터 복지담당자들이 수소문을 했지만 결국 후원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담당자의 집요한 추적 끝에 10년 가까이 선행을 베풀고 있는 얼굴 없는 후원자를 밝혀냈다.

나이는 50-60대 자수성가하여 성공한 사업가이거나 지역유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담당자는 후원자의 실체를 확인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나이 22세 앳된 모습의 여대생으로 초등학교 6학년부터 10년 동안 자신의 생일날(9월1일) 부모님에게 받은 용돈과 아르바이트급여로 남몰래 선행을 하고 있었다.

88만원세대, 청년실업의 어둡고 절망적인 터널을 빠져나가기 위해 스팩쌓기에 주위 돌아볼 여유 없는 그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10주년(?) 기념사진을 부탁했으나 후원사실이 밝혀진 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사진은 찍어서 뭐하냐며 붉어진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돌아서는 그녀의 모습에 “아름답고 고맙다”는 표현 외 수식할 말이 없었다. 그녀의 특별한 생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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