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5분 자유발언의 황태자’로 알려져 있는 강세창 시의원(새누리당)이 한동안 잠잠했던 안병용 시장을 향한 포문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
‘미스터 쓴소리 강 ’또는 ‘막말 강’으로 불리우는 강 의원은 지난 21일 제2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10년 7월 시장 취임 이후 안 시장이 지금까지 단행해 온 공무원 인사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며 ‘인사정책’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세창 의원은 공무원 인사가 시장의 권한이지만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27조 전보전출 규정에 의하면 승진, 징계처분 등 일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속공무원을 해당직위에 임용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는 인사이동에 따른 다른 직위로 전보할 수 없게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안 시장은 이를 위반하고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자료를 확인한 결과 총 423명의 팀장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인사조치의 30%에 해당하는 129명이 보직임명 1년안에 타 직위로 이동되는 인사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시장 취임 이후 9개월 이하의 보직과장이 20명이나 되고 11개월 이하 근무한 과장까지 포함하면 의정부시의 총52명의 과장급이 상당수 1년을 못 채우고 보직 이동되었다고 밝혔다.
강세창 의원은 의정부시의 당면과제에 대처해야 할 중요부서의 과장인사가 수시로 단행된 것은 숱한 민원과 산적한 행정처리에 공백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질타하며, 시장의 인사전횡과 집행부 공무원들의 불이익을 방지하기위해서라도 공무원 노조가 결성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강 의원은 특유의 독설을 이번 5분 자유발언에도 퍼부었는데, 내년에 시장선거가 있다면서 공무원들에게 안 시장을 가리키며 "누가 내년 7월 이후 저 자리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안병용 시장에게 충성한 공무원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나중에 피눈물 흘리면서 후회하지 말고 의정부시민들에게 충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 시장 취임 이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이미 여러차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안 시장에게 독설을 퍼붓고 각을 세워왔던 강세창 의원이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대선기간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재개한 ‘5분 자유발언’의 독설에 지역정가의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시의회 집행부 견제세력의 역할을 강의원이 주도해 해나가고 있다“는 의견과 ‘노이즈마케팅’ 또는 ‘영웅주의’로 풀이하며 시장의 꿈을 가진 강 의원의 차기 지방선거에 대한 포석적 행보로, 시민들로 하여금 자신의 입지와 영향력을 각인시키려 하는 '과격한 행동'이라는 비판적 여론도 일고 있다.
강세창 의원과 안병용 시장은 지금까지 상호 ‘견원지간’ 입장을 보여왔다. 안 시장의 후반기 임기와 강 의원의 후반기 임기에 향후 둘의 기싸움이 의정부 지역정치와 지역정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든 시선이 안 시장과 강 의원에게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