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지난 19일 오후 4시께 영중면 영평천 인근 갈대밭에서 새끼를 낳다가 죽은 어미 돼지와 새끼 등 40여 마리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발견된 돼지는 어미 돼지 1마리와 갓 태어난 새끼 15마리, 4∼5주 된 새끼 돼지 26마리 등 모두 42마리다.
이 돼지들은 난산으로 죽거나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병약해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제역 등 법정 가축전염병은 아닌 것으로 포천시는 보고 있다.
시는 죽은 돼지들을 21일 폐기 처분할 방침이다.
시 축산과 관계자는 “인근 농장에서 죽은 돼지들을 무단으로 버린 것으로 추정되며 현장 확인 결과 구제역은 아니다”며 “선 죽은 돼지를 폐기 처분한 뒤 돼지 사체가 버려진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사한 돼지 더미에서 나온 액체들이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 가면서 하천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돼지떼가 발견된 건 19일이지만 설 연휴라는 이유로, 처리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시가 늑장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