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8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주재로 박수영 행정1부지사, 김희겸 행정2부지사,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강태석 재난안전본부장, 실·국장, 안보정책자문관, 수도군단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경기도 을지연습 종합 강평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평보고회는 지난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 4일간 실시한 을지연습 전반에 대해 총괄적인 평가분석을 실시하고, 향후 개선사항을 발굴·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수도군단은 군(軍)의 훈련실시결과에 대해 설명했고, 심경섭 경기도 비상기획관은 올해 도와 도내 각 시군이 실시한 을지연습 결과에 대해 보고했다.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업무 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매년 전 국가적으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종합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도내 150여개 기관 총 1만6천여 명이 참여해 위기관리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했다.
도는 이번 을지연습에서 행정기관 소산훈련, 전쟁수행 제 기구의 창설 및 운용 훈련, 파주시 등 접경지역의 주민이동 및 대피훈련, 민방공 대피훈련, 사이버테러 대응훈련 등을 실시했다. 도 주관 시범훈련으로는 생물학전, 화재, 화학가스 살포 등 주요시설 피해에 따른 사태수습 종합 실제훈련을 용인시청에서 민·관·군·경이 합동으로 실시했다.
올해는 특히 관 주도의 일방적인 훈련이 아니라 도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연기미로, 심폐소생술, 서바이벌, 안보재난장비 전시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보고를 마친 심경섭 비상기획관은 “올해 초 발생한 메르스 사태 등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 생화학전 실제훈련 시 참여자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면서,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훈련과, 현장에서 과제 토의 등을 실시해 실질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민관군 유기적 협력·공조체계 강화 등 이번 강평보고회서 논의된 보완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충무계획에 반영하고, 업무 매뉴얼화를 통해 실제상황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남경필 지사는 회의를 마치고 “포격도발이 있던 을지연습 마지막 날, 언제든지 도발이 닥쳐 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면서, “앞으로 을지연습이 실제상황 발생 시 도민들의 행동양식을 예측하고 도민들의 심리와 눈높이에 맞춘 훈련이 될 수 있도록 플랜을 짜여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물론, 남북관계는 잘 풀려나가야 한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언제든지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을 두고 물샐틈없는 대비태세를 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최근 발생한 연천군 포격사건 등 국지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정부지원 주민대피시설에 55곳 대한 전면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