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70여 일 앞두고 의정부 국민의힘 일부 당원들이 전희경 의정부시(갑) 당협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 당원들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 당사 앞에서 "지역 조직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당협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현장에서는 '당심을 외면한 전희경은 사퇴하라', '의정부 당원들은 전희경을 원치 않는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전 위원장에 대한 반발을 드러냈다.
이번 시위는 단순한 내부 갈등을 넘어 지방선거를 앞둔 당협 조직 운영 전반의 문제를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당원들 사이에서는 "현재 체제로는 선거 대응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논란의 핵심은 전 위원장의 '이중 직책' 문제다.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이듬해인 2025년 2월 충청남도 산하 정책연구기관인 충남연구원장에 임명됐지만, 해당 직책을 유지한 채 당협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장으로서 요구되는 정치적 중립성과 지역 조직 관리 및 선거 전략을 총괄해야 하는 당협위원장 역할 간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이 같은 한계는 선거 국면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당협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지방선거를 앞둔 현재 역시 후보 지원과 조직 결집에 제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의정부시(갑) 당협은 뚜렷한 구심점을 형성하지 못한 채 조직 결속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중심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장기간 이어진 관리 공백으로 조직 전반의 동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당원들 사이에서는 "지역 정치에 전념할 것인지, 아니면 직을 내려놓을 것인지 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당협위원장이 지역 정치와 선거를 책임지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중 역할 유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시위 방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지만, 조직 기능 약화에 따른 불만이 표출된 결과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희경 위원장의 선택이 의정부 내 정치적 입지는 물론 향후 행보의 방향성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