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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레져

의정부시 축구연합회, 지원금 횡령‧고소사건 휘말려

축구협회와 생활체육회 간 정치적 갈등인가? 힘겨루기인가?

 

고소인측 “정치는 관심 없다. 사실을 알고 싶을 뿐이다” 주장

“경기도지사배 생활축구대회 지원금 사라졌다” 일부선수 서명

의정부시 축구연합회가 경기도지사기 축구대회 지원금을 경기도생활체육회에서 지원받아 횡령했다는 의혹이 30대, 40대 축구인들로 부터 제기돼 의정부시체육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 3월과 5월 개최된 ‘경기도지사기 생활축구대회’에 유일하게 도차원의 지원금이 30대팀과 40대팀에 각각 400만원씩 800만원이 지원됐으나, 이 지원금을 현 의정부시 생활체육회 축구연합회 측에서 횡령했다며 40대 OB팀 회장 K씨가 7월 19일 의정부경찰서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0대 OB팀 회장 K씨의 고소내용에 의하면 축구협회 회장이 운영하는 축구용품전문매장에서 선수들의 대회출전을 위해 유니폼과 트레이닝복, 축구화 등을 구입한 명목의 지출내역이 도(道)지원금이 적립돼 있는 축구협회 계좌에서 결제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물품들은 실제로는 구입되지 않았으며, 선수들에게도 지급된 사실이 없어 이러한 사실을 일부 선수들의 서명과 증언을 첨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 측은 이렇게 유용되었거나 사용처를 알 수 없는 지원비가 2009년, 2011년, 2012년에 걸쳐 수천만원에 달할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K모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허위결제된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도 이번 고소사건으로 인해 그 사실을 알았으며, 이전에는 전혀 알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허위결제를 한 사람은 축구협회의 S전무로 밝혀졌으다"며 "진상을 조사한 바 S전무를 통해 그 비용들이 협회예산 중 선수들의 식대, 지원비, 기타비용으로 사용됐다는 것을 진술 받았으며, 이를 믿는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K회장은 “이 고소사건으로 인해 회장인 본인이 현재 7번의 경찰조사를 받았고, 급여나 판공비를 받는 것도 아닌 협회회장 자리에 연간 수천만원의 개인 돈을 써가며 왜 이런 의심과 오해를 받아야 하는지 회의감을 느낀다”고 강변했다.

이어 그는 “모든 진실은 사법부에서 판단 할 일이고 본인은 진실되게 조사에 응했다”고 전하며 “일부 축구인들의 축구협회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K회장은 “이번 고소장에서 제출된 물품지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서명을 한 선수가 30대 1명, 40대 7명으로 20명씩 구성된 선수들의 일부일 뿐”이라며 고소사실을 애써 축소해석했다.

현재 의정부시 축구협회는 엘리트와 생활체육 축구연합회가 합병돼 있는 상태로, 남∙녀 상비군 5개팀, 학교 7개팀, 조기축구 32개팀 등 20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동호회까지 합치면 의정부시의 축구인은 약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연합회는 시(市)체육회에서 매년 1200만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으며, 회장의 연간 기부금 2000만원, 13명의 부회장 100만원, 32개 조기축구팀에서 각 팀별로 60만원 등 5220만원과 시∙도지원금을 예산으로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예산으로 운영되는 축구연합회는 그동안 K회장 이전부터 많은 의혹이 제기돼 왔다.

고소내용에는 없으나 20대 축구선수들에게 매년 경기도에서 지원되는 천만원 가량의 지원비의 사용처를 포함해 이번기회에 도‧시지원금이 투명하게 사용되는지를 철저히 수사해 그 사용처를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예전부터 축구연합회에서 위탁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곤제축구장과 직동축구장의 운영 실태에 대한 허술함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상태로, 축구협회가 사용 팀들로부터 징수하는 사용료에 대한 횡령의혹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일부 축구인들은 이런 모든 행정관리가 전무인 S씨 1인에게 집중되어 있고, 의정부시가 협회에서 보고하는 내용에 대한 현장 확인이나 점검체제가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6월에는 축구협회가 용품을 거래하는 ‘S스포츠’에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당시 사무국장 B씨가 허위로 용품주문 후 약 1500만원 가량의 협회공금을 유용한 사실을 현 회장 K씨가 밝혀냈고, 이사회에서 이 사건을 고소나 고발, 횡령금액 변제 없이 사무국장 해임으로 사태를 수습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2011년부터 협회자금을 운영, 관리해 온 S전무에 대한 횡령의혹 고소사건이 벌어진 지금 축구연합회 내부는 균열과 분쟁양상으로 그 병폐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모든 체육인들은 “실내빙상장의 경우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고, 족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등을 포함해 최근 완공된 야구장까지 모든 관리를 공단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유독 축구장만 축구협회에서 위탁 관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하고 나서 각 협회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내부적 갈등과 고소사건으로까지 번진 축구연합회 위기상황은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수습될 전망이나, 이를 지켜보는 축구인들의 심경이 복잡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 당사자들을 포함한 많은 축구인들은 표면적인 ‘횡령의혹 고소사건’ 내면에는 ‘정치적 갈등’이라는 본질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현 생활체육회 L회장과 축구협회 K회장의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L회장은 의정부시체육회와 의정부시 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추진해왔으나, K회장이 이를 보류시켜 무산된 것이 이번 갈등의 표출 이유로 꼽는 축구인들도 있는가 하면, 다른 측면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측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한편, 의정부시 해당부서는 현재 감사실에서 축구협회 지원금에 대한 감사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타 협회 지원금에 대한 감사도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혀 향후 의정부시체육회에 미칠 파장에 체육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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