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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기고> 의정부보훈지청 경기북부제대군인지원센터 취업컨설턴트 이선미

얼마 전 안보체험의 일환으로 중부지방 분단현장을 다녀왔다.

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백마고지, 제2 땅굴, 철원노동당사, 평화전망대, 최전방 철책등을 둘러보며 아직도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들과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라도 발발할 수 있는 전선의 모습은 그 동안 잊고 있던 전쟁의 위험과 분단국가의 현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6월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추모하고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특히 올해는 6·25전쟁 도발 65주년을 맞고 있어 전쟁의 아픈 기억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이 더 고귀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최근 핵개발 전쟁 놀음에서 보듯 전쟁의 상흔과 공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두 아들을 군대 보내고 맞은 호국보훈의 달이어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국가안보와 가정의 평화 차원에서 호국보훈은 오늘을 살아가는 국민들의 책무이며 도리이다.

그러나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호국보훈의 달이지만 그 의미가 점차 퇴색되는 느낌이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현충일에 조기를 게양하고 추모 사이렌에 묵념이나 하는 의례적인 행사도 우리의 국민생활 속에서 점차 멀어져 가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호국선열들의 고마움을 경험하지 못한 이 땅의 젊은 세대들이 보훈에 대한 관심이 점점 퇴색되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하다. 물론 젊은 세대들의 안보 불감증만을 탓할 수만은 없다. 그들에게 안보와 보훈에 대한 참뜻을 되새길 수 있도록 가정생활 속에서 지도하지 못하고 그러한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 것도 우리의 몫인데 그들만의 잘못으로 돌리기도 어렵다.

그러나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도발과 안보위협 이후 우리 젊은이들이 국가안보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아직도 국토분단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들이 경제적 풍요와 평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린 호국영령들의 값진 희생의 결과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망각할 수도 없는 역사적 교훈이다.

따라서 호국보훈의 참뜻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위국헌신하신 호국영령들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우리네 일상 속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오늘날 호국영령들에 대한 숭배는 세계적 추세며 국민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돼 가고 있다.외국의 경우에는 나라와 겨레를 지키다 희생된 이들의 동상은 크고 작은 도시의 광장이나 거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국가안보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을 기리고 존경하며 예우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전하는 바가 크며, 수많은 무명용사 기념비와 전쟁기념관이 그것을 말해 주고 있다. 대학은 물론 고등학교에도 그 학교 출신으로 국가를 위해 전사한 참전용사비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도심거리 어디를 둘러봐도 6·25 기념비 하나 없고, 그들을 기억하는 동상조차 볼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반성해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으면서 조국을 지켜 온 수많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살리고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국민 각자 자신의 의무를 다 할 때 비로소 우리가 소원하는 평화통일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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