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월 17일 대구 2·28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대선 출정식을 갖고 경북대 북문에서 첫 유세를 펼쳤다.
이날 오전 2·28 민주의거기념탑에 헌화한 문재인 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탑 주변을 한 바퀴 돈 후 전 경북대 총장 노동일 ‘2·28 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추진 범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과 2·28 국가 기념일 제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 후보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2·28민주운동을 기리는 국가기념일 제정을 통해 대구도 야성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대구 성서공단 삼보모터스에서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다"며 내년도 최저임금 10% 이상 인상 등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했다.
그는 우선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걸어 놓고 매일 점검하겠으며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을 위한 충원계획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주 52시간 법정 노동 시간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부담을 갖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동시에 시행하겠다"며 "일하는 사람에게 휴가를 보장하고 일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만든다는 기조 아래 노동시간 단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역사상 대구에서 유세를 시작한 일이 없었는데, 문 후보는 이날 경북대 강당 앞에서 가진 첫 선거운동에서 "저는 대구 대통령, 부산 대통령, 광주 대통령이 아니라 통합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는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 시민이 30년간 무한지지를 몰아주고 짝사랑해 주었는데도 전국에서 제일 못사는 광역시가 대구"라며 "지역 정치를 독점한 정치인들을 이번 대선에서 따끔하게 혼내고 정신 차리게 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지금은 급하게 대통령을 뽑는 비상시국이어서 국정을 연습할 겨를이 없고 대통령 당선 즉시 실전에 들어가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40명도 안 되는 급조된 미니정당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고 통합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대선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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