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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베트남 리왕조 왕손 이창근씨, 김문원 의정부 전 시장 접견

한·베트남 민족 문화교류협회 활성화 논의 위해 의정부 방문

지난 9일 한국인으로 베트남 왕조의 왕손인 ‘리 쓰엉칸’(한국명 이창근)씨가 ‘사단법인 한·베트남 민족문화교류협회’ 이사장 자격으로 사무총장 윤효석씨와 사무부총장 정인경씨와 함께 김문원 의정부 전 시장을 방문해 3시간가량 대담했다.

이창근 이사장은 베트남 자체 독립 왕조인 리 왕조의 32대 후손으로 고려 고종 때인 1226년 리왕조를 세운 리 태조의 7대손 왕자인 이용상이 왕인 아버지가 외척의 반란으로 왕위를 빼앗기고 왕족이 몰살당하게 되자 측근과 함께 배를 타고 피난길에 올라 표류 끝에 고려 황해도 옹진에 상륙, 이를 안 고려의 고종이 화산일대의 땅을 하사하고 벼슬을 내린 이용상 왕자의 28대손이다.

이처럼 리 왕조의 몰락으로 그동안 대가 끊긴 것으로 알고 있던 베트남 국민들은 그들의 왕손이 한국에서 화산 이씨로 뿌리내려 살고 있는 것을 알고 이창근 이사장을 774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 2000년 베트남으로 귀화시킨 베트남의 국민적 상징인물이다.

이창근 이사장은 한․베트남 수교가 이루어진 후 한국에 ‘사단법인 한․베트남 민족문화교류협회’를 만들어 그동안 민간 외교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창근 이사장은 김문원 전 의정부시장의 퇴임소식을 접하고 국가와 지자체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과 시장을 역임한 후 퇴임한 분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의정부를 전격 방문 하했다.

이자리에서 이 이사장과 김 전 시장은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국가를 위한 봉사활동과 민간외교, 국내 거주 베트남인들에 대한 인권 및 양국 간 문화교류에 대하여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거주 베트남인이 5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한국정부에 베트남 근로자와 결혼여성, 유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정책적으로 제시하고 이에 따른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깊이 있는 논의및 추후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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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이씨 성(性), 베트남 왕족이란 사실 알고계십니까?


 


베트남 국가에는 리왕조 또는 이조(李朝 1009년~1225년)가 있다.

리왕조는 9대 217년에 이르는 베트남 사상 최초의 장기집권 왕조이며, 중국의 지배를 벗어나 최초로 자체독립 왕조를 세운 왕가였다.

수도는 지금의 하노이였고, 1009년에 북부베트남을 지배하고 있던 전 레 왕조 (煎黎朝)의 장군이었던 이공온이 군권을 장악하여 레왕조를 무너트리고 리왕조를 수립하여 수도를 호아르에서 현 하노이로 1010년에 옮기면서 시작되었다.

그후 2대 황제인 이불마는 1054년 국호를 대월이라고 했으며, 제4대 황제 인종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1175년 제7대 황제인 고종이 즉위했으나, 연이은 실정으로 국내 각지에서 농민들의 반란이 일어나는 등 왕조가 급속도로 쇠퇴하기 시작했고, 1210년 고종이 죽자 제8대 황제인 혜종이 등극하였으나 혜종 역시 아버지 고종만큼 실정을 거듭하여 국내사정이 더욱 어렵게 되면서 한층 왕조가 쇠퇴하게 된다.

이윽고 권세가 커진 혜종의 외척인 쩐투도는 1224년 혜종을 강제 폐위시키고 그의 딸인 소황을 왕으로 추대 하고 1225년 쩐투도는 혜종을 자살까지 몰고 간 후 혜종의 딸이자 왕인 소황과 조카 태종을 강제 결혼시켜 태종을 황위에 올려놓고 쩐 왕조를 세운다.

 
이때 리왕조의 왕족들을 말살하는데, 1226년 정란을 맞아 화를 피하기 위해 측근들을 데리고 리왕조의 개국왕인 이태조의 7대손이며 6대왕인 영종 이천조의 일곱 번째 아들인 이용상이 구사일생으로 배를 타고 피신하게 된다.

이들이 바다를 표류하다가 도착한 것이 당시 고려의 황해도 옹진이였고, 고려 고종왕은 이를 측은히 여겨 이용상 왕자에게 화산 지역의 땅을 하사하고 그를 화산군이라 봉하여 정착하게 되었고, 화산이씨 성을 내리게 되었다.

국내에 거주하는 화산이씨 성은 본관이 있는 황해도에 집성촌이 형성되어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에는 2000년 경제기획원의 인구조사결과 230여 가구, 1775명으로 집계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는 대략 3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베트남 왕자가 고려에 귀화하여 만들어진 귀화성씨인 화산이씨는 시조를 베트남 이태조로 삼고 중시조를 한국으로 피난온 이용상 왕자로 삼고 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쩐왕조의 등극으로 이왕조가 멸족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가 1950년대 자신들의 왕손이 한국에서 대를 이어 살아온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베트남이 전쟁에 휘말려 공산화가 되면서 왕손의 귀환이 무산되었다.

이후 국내 화산이씨들이 민간차원의 교류를 힘쓰면서 1992년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에 큰 가교역할을 하였고, 700여년만에 화산이씨 종친회와 베트남 국가가 인정하는 왕손인 이창근씨의 고국방문이 성사되었다.

이창근씨의 고국방문 당시 베트남 국민들을 울음바다로 만들었으며, 급기야 2000년 8월 이창근씨는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 국민들의 정신적 왕손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아픔을 지닌 리왕조와 베트남 그리고 화산이씨 종친회는 매년 음력 3월 15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인근인 하박성에서 열리는 리 태조 즉위기념행사에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과 리왕조 사당을 참배하고 구정이 되면 현 총리가 한국의 후손들을 초대하여 각별히 환대하고 있다.

올해로 베트남의 하노이수도 1000년과 리왕조 건국 1000년을 맞아 베트남 정부에서는 지난 6월말 대대적인 국가 행사를 치렀다.

국내에서 KBS가 3주간 리왕조를 촬영해 지난 7월17일 제헌절 날 저녁 ‘역사 스페셜’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했다.

베트남의 1000년 역사와 한국에서의 780년이 넘는 역사. 그 역사 속에 베트남에 남아있어야 했을 왕의 직계 후손들이 한국의 성을 가지고 돌아온 역사의 굴레, 이러한 화산이씨들은 국내에서도 충절과 백성의 존경을 한 몸에 받은 명문가였다.

화산은 황해도 금천군으로 이용상은 원나라 침입 때 마을백성들과 함께 몽골군을 물리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으나, 황해도 옹진에 정착한 이용상은 북면 봉소리에 화산성을 만들어 ‘망국단’을 세워놓고는 고국을 그리워하다 일생을 마쳤다 한다.

이용상의 맏아들 이간은 고려조 삼중대광으로 도첨의 좌정승과 예문관 대제학을 역임하였고, 차남 일청은 안동부사를 지내 안동 내성면 토곡리에 그의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다.

또한 가문을 빛낸 대표적인 인물로는 이용상의 6세손인 이맹운이 고려 공민왕 때 호조전서를 역임한 후 고려가 망하자 황해도 해주 원통리에 은거하면서 이태조가 세 차례나 한성판윤의 벼슬을 내렸으나 불사이군의 충절을 지켜 모두 거절한 일화로 유명하다.

이외 이맹운의 장남 덕종은 사헌부감찰, 재령군수를 역임하였고, 차남 대종은 송화현감과 벽동군수를 역임하였다.

이처럼 귀화 성씨인 화산이씨는 후손들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많은 관직에 등용되어 명문가로써 그 명맥을 이어왔고, 베트남 고대사와 한국의 고대, 근대사에 살아있는 주역으로 그 아픔과 역사적 배경을 함께 지니고 있는 특별한 성씨이다.

우리나라에 역사에는 신라시대 김수로왕의 부인인 인도 왕가 출신의 허씨와 태국김씨, 몽골 몽씨, 일본에서 귀화한 성씨, 유럽에서 귀화한 성씨 등 그 역사의 구석구석에 한국으로 귀화한 수많은 성씨가 있지만, 본국에서 인정하고 왕손으로 그 명예와 예를 지켜주는 국가는 베트남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국가적 인연이 각별한 화산이씨를 중심으로 현재 한국에서는 민간외교 사단법인들이 문화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트남 국가도 자국 국민들의 한국 진출이 활발해 지는 점을 감안하여 외교, 문화, 복지, 봉사 부분의 민간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적극협조 하고 있으며, 이 모든 한․베트남 교류에는 790년 만에 돌아온 자국의 왕손 이창근씨가 중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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