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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而無功(노이무공-힘껏 일했으나 공이 없음)



勞而無功(노이무공-힘껏 일했으나 공이 없음)


 


2010년 한해가 역사의 뒤안길로 고개 넘듯 넘어가고 있습니다.


항상 새해가 되면 품어보는 희망과 기대. 그 기대가 연말이 되면 한해의 아픔과 시림 그리고 성과에 대하여 저마다 자신의 인생을 평가하게 되는데, 올 한해는 모든 분들이 마음이 편하지는 않은 한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의정부의 경우는 새로운 시장의 취임으로 8년만에 시민들이 기대와 믿음을 가지고 신사적이면서 겸손하며 학식을 겸비했다고 자타가 공언하는 안병용 시장에 대한 신뢰는 김문원이라는 거물 정치인을 하루아침에 정치의 뒤안길로 접어들게 할 만큼 신선했습니다.


안병용 시장은 참 열심히 했습니다. 비록 생애 처음 맞이한 ‘정치’의 물결 속에서 ‘정치수영’ 에 대한 이론은 완벽하다며 몸을 던진 안병용 시장. 경전철, 뉴타운, 교육도시, 7호선 연장 기타 등등 참 열심히 일을 하는데 무엇 하나 제대로 속 시원하게 되는 것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닥치는 대로 수북하게 쌓이는 일거리를 처리하느라 애를 쓰고 있으나 이에 비해 ‘노이무공(勞而無功-힘껏 일했으나 공이 없음)한 안병용 시장의 행보에는 유달리 적과 아군이 나눠지는 것 같아 때로는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순수정치’를 한다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속내를 솔직담백하게 표현하다보니 뒷말과 구설 그리고 ‘버럭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능술능란 하고 ‘구렁이’같은 정치인과는 다른 행보와 다른 이미지의 안병용 시장.


나는 그분이 여러 가지 이유에서 나를 안 좋아하시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절대 필자와 단둘이 만날 일은 없다’라고 단언 하셨다는 말씀을 전해 듣고는 화가 나기보다는 그분의 정치적 순수함에 이상야릇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정적조차 끌어안는 ‘정치라는 정글’속에서 안병용 독트린(doctrine - 원래 종교의 교리나 교의(敎義)를 뜻하는 말이지만 정치의 무슨 주의, 학문의 무슨 신조를 나타내는 뜻으로 쓰임)을 설정. 자신의 스타일과 자신의 색채를 고집한다는 것은 나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야기 합니다.


안병용 시장은 하시는 말씀과 행동이 다르다고.


물론 필자는 이를 보는 직,간접 당사자의 해석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강단에서의 강의내용과 세상의 살아있는 생물적 이치가 작용하는 정치와 행정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안병용 시장은 열심히 하고도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깨닫고 인정해야만 ‘안병용 독트린’에서 가지고 있는 마음속의 적들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민주사회가 뭡니까? 민주주의가 무엇입니까?


언론이 가지고 있는 기능이 무엇입니까? 감시와 비판의 기능, 칭찬과 홍보의 기능 아닙니까?


독재정권도 아니고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었다고 ‘상종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내가 알고 있던 학자 안병용 시장의 모습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본인이 ‘나는 학자요’ 하기보다는 시민들이 ‘학자출신 시장’이라고 인정해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전임시장이 ‘의정부의 재정을 파탄냈다’느니, ‘재정 자립도가 하락했다’느니 하던 안병용 시장의 주장에 전임시장이 ‘중앙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많이 받을수록 시의 재정자립도는 내려간다’는 해명에 대해 학자의 견해로 일축하면서 의정부시가 마치 재정이 파탄 난 것처럼 유세를 했던 분이 얼마 전 의회의 시정질의에서는 돌연 입장을 바꿔 전임시장이 해명했던 내용대로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동전의 앞뒷면 같은 안 시장의 모호한 태도는 그분에게 가지고 있는 시민들의 신선도 있는 신뢰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고 전임시장의 공적이나 현재 안 시장이 바쁘게 뛰어 다니면서 하시는 일이 전임시장이 추진하던 일로 전임시장을 배제하고 내가 했다. 내가하고 있다는 식의 홍보는 ‘화합’과 ‘소통’에 많은 장애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시장은 겸허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안병용 시장께서는 취임 후 얼마 안 되어 전임시장 부부를 모처에 초대해 안 시장 내외분과 오찬을 하면서 ‘앞으로 한달에 한번씩 모시고 고견을 듣고 자문을 구하겠습니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진심이었겠지요. 하지만, 그후로 전임시장을 찾은 적도 없고, 오히려 투명한 인사정책을 공언했던 것과 달리 전임시장의 측근들을 숙청(?)하고 자당의 인사들이나 주변 관련자들을 임명했습니다.


조례를 만들어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라는 자문위원회를 ‘일반행정, 보건복지, 교육문화, 도시교통’ 4개 분야 11명의 교수진을 선정해 타시의 4~5천만원 정도의 위원회 예산을 3배 가량 많은 1억 5천 600만원을 편성했는데, 그 위원들 중 대다수 위원들이 안병용 시장과 같은 대학원 석.박사 출신들이라는 것에 노이무공(勞而無功)논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의정부시의회 국은주 의원이 말했듯이 ‘리포트’ 하나만 제출해도 7600만원의 수행비를 지급해야하는 위원회…회의에 참석하면 주어야 하는 수당…시민의 혈세 잘 쓰실 것이라 생각했던 깔끔한 안병용 시장의 이미지 하고는 잘 연결이 안 되어 사람들은 혼돈스러워 합니다.


그래서 지역신문들은 모호함에 기사를 쓰고 안 시장은 이런 신문들과는 볼 일이 없다 합니다. 그렇다면 지역신문들은 안시장을 찬양만 해야 할까요? 맹목적인 비판만 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시민들의 바램과 목소리를 전해 드릴 뿐입니다. 4년은 금방 갑니다. 야당과 언론은 핍박하면 할수록 커진다는 진리가 있습니다. 진정한 상생과 화합, 그리고 소통은 서로를 인정하고 대화 할 때 생겨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 대망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2011년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했는데 성과가 없는 한해를 보낸 분들이나 사업, 가정에 힘겨운 일이 많았던 분들, 미워해서 한대 패고 싶은 사람이 있는 분들, 새해에는 훌훌 털고 ‘상생, 소통, 화합’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 한번 해보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필자도 새해에는 ‘행정혁신위원회에 1억 5천 600만원을 줄 돈은 있다는데 유사시 시민들에게 지급할 방독면 구입비는 있습니까?’ 하고 물어도 우리 안병용 시장님이 웃으면서 직접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새해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한 해 동안 시장에 당선되어 바쁘셨던 안병용 시장님 수고하셨고, 삶의 현장에서 가정에 충실하신 우리 의정부 시민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의정부신문 임직원 일동은 고개 숙여 저희 신문에 대한 비판과 질책, 성원과 후원을 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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