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의 주요 선거공약인 '8·3·5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되고 있는 K-팝 클러스터와 뽀로로 테마랜드 등을 갖춘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전날 의정부시가 재신청한 복합문화단지 부지 62만1천774㎡ 중 그린벨트에 해당하는 55만3천 96㎡의 해제 건에 대해 또다시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시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만으로는 그린벨트 해제가 어렵다는 것으로, 지난 7월 28일 재심의 결정에 이어 두번째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개발로 발생하는 이익을 사업 이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누릴 수 있도록 공익성에 대해 보완을 하라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는 2017년 복합단지 부지 조성을 시작해 201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으나, 시작 단계인 그린벨트 해제부터 지연되면서 사업 전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지적사항을 보완해 이달 중 심의 재신청을 요청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미군 부대가 떠나는 산곡동 일원 62만㎡의 부지에 총 3천824억원이 투입해 ▲뽀로로 테마랜드, ▲가족형 호텔,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YG엔터테인먼트의 K팝 클러스터 등을 시와 민간이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1조7천억 규모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 활성화 대책에 이 내용을 포함, 지원하기로 결정해 의정부시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