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청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지난 24년간의 사회복지 현장 이야기를 담아낸 사례집 '오지랖의 다정다감(多情多感)'을 발간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정부시 최초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인 김정미 보육정책팀장으로, 그는 지난 2월 국무총리실에서 주관한 공직복무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되어 근정포장 수훈의 영예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1993년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임용된 김정미 팀장은 사회복지사로 누군가가 와서 도와달라고 하거나 누가 힘들다 하거나, 어려운 사람이 보이면 그것을 지나칠 수가 없어 해결방법을 찾아 나서는 공무원으로 알려져 있다.
담당업무가 변경되었을 때도 이전 대상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김 팀장을 가리켜 동료들은 '오지랖이 넓다'고 표현하고 있다.
정 많고 공감능력이 뛰어나 드라마를 보면서도 눈물을 쏟아내는 김 팀장은 우연히 TV에서 본 부모 없는 아이들을 돌보던 스님의 환한 얼굴에 이끌려 무작정 사회복지에 뛰어들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24년이라는 긴 시간을 사회복지에 헌신하고 있다.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된 사회복지 현장을 좌충우돌 온몸으로 겪어 낸 김 팀장이 풀어내는 '사회복지현장 이야기'는 우리나라 사회복지 공적부조의 시작부터 정착까지의 역사서이며, 후배 공무원들의 지침서이자 위안서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회복지 업무 현장에서 겪은 수많은 고충과 아픔을 특유의 자신감과 뚝심으로 이겨내며 복지대상자들을 위하여 노력하고 그들의 배경이 되어줄 때 기분 좋은 엔도르핀이 샘솟는다"는 김 팀장은 '가장 못생긴 나무가 되어 사회복지라는 숲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각오로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 없는 자기개발에 힘써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이 처한 상황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김정미 팀장은 "나에게 사회복지란 내가 가장 잘했던 일, 가장 잘하는 일, 그리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사회복지만 바라본 나의 삶이 담긴 이 사례집이 사회복지 현장의 후배들에게 등대와 같은 길잡이가 되고, 때로는 헤픈 마음과 오지랖이 발동하게 하는 도화선이 되길 바란다"고 발간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