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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미2사단 100주년 행사' 파행 책임공방 치열

청와대, 이례적으로 행사 파행 유감표명...시민단체 강력 '반발'

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 '안시장 규탄 성명' 발표

의정부시와 안병용 시장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주한미군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시민사회단체들의 공연 반대여론이 확산되면서 초대가수들이 대거 불참해 이날 행사가 파행으로 끝난 가운데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책임공방에 가세하고 나서 불협화음이 증폭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 610일 오후 6시부터 의정부체육관에서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는 주제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인순이, EXID, 산이, 오마이걸, 크라잉넛, 스윗소로우 등 인기 가수들이 초대돼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콘서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팬카페에 악성 댓글이 달리자 대부분의 가수가 공연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공연장에는 인순이와 크라잉넛만 나와 "노래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만 남기고 돌아갔다.

이에 시는 식전행사를 본행사에 다시 진행하고 미8군 군악대, 의정부시립 무용단·합창단, 태권도, 국악 등 일부 공연만 펼친 채 파행됐다.

이와 관련해 안병용 시장 12일 성명을 내고 "공연 관람을 위해 몇시간의 기다림을 감수하신 시민 여러분들께 사전에 홍보된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실망감을 안긴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안 시장은 "이번 콘서트는 52년간 의정부에 주둔하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한 미2사단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내년 평택 기지 이전을 앞두고 시점에서 작년부터 준비한 우정과 송별의 무대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콘서트 개최를 반대하는 일부 진보언론과 시민단체의 공연참여 가수들과 소속사에 대한 SNS상의 인신공격성 악성 게시글과 개인별 비난 등이 퍼부어져 당일 오전까지도 출연을 확약했던 가수들이 결국 행사 직전 출연을 포기하게 되었고, 행사장에 도착한 가수들조차 공연은 하지 않고 사과만 하고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특히, 안병용 시장의 성명 발표 다음날인 13일 이례적으로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2사단은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투입된 미군 첫 부대"라며 "내년 부대 이전을 앞두고 감사와 환송 마음으로 의정부시에서 준비된 행사가 또다른 사유로 파행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윤 수석은 "이번 일은 안타까운 사태이지만 한반도와 평화정책을 위한 한국과 미국 간의 우호적 관계는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16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을 찾아 '2사단 콘서트 파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시민 앞에 미2사단 콘서트 파행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의정부에서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 간 교육, 환경, 장애인, 노동, 교통 및 진보정치운동을 해오며 각 부문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주민자치 실현에 힘써왔다"며 "62일 기자회견을 통해 콘서트의 부적절함(시기 및 예산낭비 등)을 주장했고 콘서트 행사 당일에는 허가된 장소에서 집회와 홍보활동을 하고 본 행사가 시작되자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안 시장은 이번사태의 책임을 진보언론과 시민단체에 전가하는 하면, 뚜렷한 근거도 없이 우리에게 유령단체 반미단체의 딱지를 붙였다"고 분개했다.

특히, 이들은 "2010년 안 시장 당선을 위해 야권연대에 참여해 지지선언을 했던 시민단체들이 포함되어 있다"며 "그런 단체를 유령 반미단체로 규정하는 안 시장은 반미단체의 지지로 당선된 시장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과 같다. 이야말로 자가당착이며 근거 없는 모함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조차 콘서트 파행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시민단체의 행동이었다며 유감표명을 하였으며, 자유한국당은 한발 더 나아가 법적처벌까지 운운하고 있다"고 말하고 "진실은 잠시 가릴 수는 있어도 영원히 덮을 수는 없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으로 파행의 책임을 억지로 전가하는 것은 모함이다"며 청와대 발표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도 지난 15일 '2사단 콘서트 파행을 초래한 안병용 시장의 독단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책임공방에 가세했다.

박종철, 김일봉, 조금석, 임호석, 김현주 시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0일 의정부시가 주최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 파행은 의정부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의 경고와 반대를 무시한 안병용 시장의 독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며 "그동안 의정부시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행사계획안의 추진 과정에서 과도한 예산 책정의 문제점을 수차례 지적했으며, 무리한 사업 확대로 인한 부작용 및 행사일 변경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그러나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시의회의 의견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회가 요구한 자문회의조차 형식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사실상 외부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했다"며 "시의회가 전문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도록 용역 예산까지 책정했음에도 자체 추진을 강행한 것은 안병용 시장의 전횡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밝혀 향후 의정부시, 시민단체, 의정부시의회의 간의 콘서트 파행 책임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다음은 안병용 시장, 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시민단체의 성명서 <전문>이다.

안병용 시장, 2사단 콘서트 개최와 관련한 성명서(612일 발표)

지난주 610일 의정부시 체육관에서 개최한 미2사단 창설100주년 기념 콘서트개최는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행사과정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행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예정된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그 연유를 해명하고자 합니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 몇 시간의 기다림을 감수하신 여러분들께 사전 홍보된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정말 안타깝고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행사의 의의

금번 미2사단 창설100주년 기념콘서트는 각종 언론 및 홍보매체를 통해 알려 드린 바와 같이 52년간 우리 시에 주둔해 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해 온 미2사단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내년 평택으로의 기지 이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우정과 송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작년부터 본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해왔으며, 의회의 이해와 협조로 예산을 확보하였고, 경기도지사님의 추가지원으로 행사비 중 일부 도비를 확보하여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행사 시기는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일인 1026일이 바람직하지만 미2사단 지휘부 교체시기 및 병력 이동 등을 고려하여 610일이 좋겠다는 미2사단측의 요청에 의하여 부득이 610일로 정하였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한미친선 관련 주요 인사들과 의정부의 지도자들, 시민들께서 체육관을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2사단장은 물론, 한미연합사령관, 8군사령관, 주한미국부대사 등이 모두 동부인하여 참석하였고, 미국의 저명인사들과 한미장병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사상 유례 없는 일이라며 미군측도 매우 놀라워하고 고마워했습니다. 이 행사가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우정을 다지는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 당일은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해 외부 영상을 통해서 공연을 보는 분들이 발생할 정도로 많은 관객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우정을 넘어 미래로

행사의 프로그램은 미2사단과 함께한 50여년을 회고하고, 헤어짐의 아쉬움과 새로운 미래의 동반자로 다시 만날 약속이 주된 컨셉이었습니다. 행사를 위해 많은 전문가의 공식자문도 거쳤습니다.

50년전 전쟁의 참화와 복구를 영상으로 공유했고, 우리의 전통 문화와 함께 세상을 감탄케하고 있는 신세대 한류 문화로 우리 문화의 자부심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전통무용, 태권도 시범, 가야금연주, 미군행사에 상징성이 있는 최고의 인기가수,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의 노래로 레파토리가 구성되고 계약과 함께 홍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미2사단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념콘서트는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준비하였습니다.

▶행사에 대한 반대와 출연자에 대한 공격

그러나 본 행사 개최를 반대하는 일부 진보언론 및 시민단체의 공연참여 가수들과 소속사에 대한 SNS상의 인신공격성 악성 게시글과 개인별 비난 등이 퍼부어져 당일 오전까지도 출연을 확약했던 가수들이 결국 행사 직전 출연을 포기하게 되었고, 행사장에 도착한 가수들조차 공연은 하지 않고 사과만 하고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돌발상황 이긴 하나 계획된 행사를 원만히 진행 하지 못한 점 시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 2사단은 ?

2사단은 북한의 남침으로 한국 전쟁이 일어나고 국군이 파죽지세로 수세에 처해 있을 때, UN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쟁 승리의 전환점이 되는 지평리 전투에 참여해 큰 전공을 세웠고, 평양에 입성한 첫 번째 UN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미2사단은 7,094명 전사, 16,237명 부상, 1,516명의 전쟁포로라는 어마어마한 희생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아직도 186명은 실종되어 그 유해 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한국에 있는 유일한 미군전투사단입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등 군사적 위협과 국가안보의 위기는 계속 되고 있음이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럴진대 주한미군의 역할과 한미동맹은 국가안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미군기지인 반환공여지

반환미군기지는 의정부의 꿈이고 희망입니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미군공여지로 양보하고 묵혀 놨던 의정부 미군공여지에 잘사는 의정부의 설계도가 그려졌고 실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캠프 카일과 시어스는 광역행정타운으로 조성되고 있고, 캠프 홀링워터는 역전근린공원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베를린장벽을 독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설치하였습니다.

캠프 에세이욘은 4년제 을지대학교와 초 대형 종합병원이 공사 중입니다. 캠프 라과디아는 6차선의 핵심도로가 공사 완료 되었고, 공원·도서관으로 개발 중입니다.

그리고 이제 남은 반환기지 3곳도 청사진이 완성되었습니다.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는 세계적인 안보테마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캠프스탠리는 케이팝 마을,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뽀로로 테마 파크가 조성되는 복합문화 융합단지로의 주변개발과 호응하여 액티브시니어 시티 계획이 설계중입니다.

또한 캠프 잭슨은 세계적인 미술갤러리를 포함한 예술타운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3개 남아있는 주한미군 캠프가 올해 2, 그리고 내년 나머지 1개가 모두 평택으로 이전합니다.

▶분심은 강물에 씻고 은혜는 돌에 새긴다

돌이켜봅니다. 우리에게 주한미군은 어떤 존재였는지를. 지엄한 안보의 몫은 차치하고라도, 50여년의 세월속에 애증, 공과, 그리고 아픔과 상처도 모두가 기억으로 또한 역사로 남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경제의 10위권, 개인이나 국가나 모두 도리나 인사를 차릴 정도는 되었지 싶습니다. 50년을 함께한 미군을 떠나보내며, 그들의 과를 크게 보고 꾸짖기보다는 한국의 정과 따듯한 마음을 전해 주었으면 합니다. 우리 한국민은 떠나는 자에 안녕을 빌어주고 우정을 나누는 것을 미풍양속이고 사람의 도리로 여겨왔기 때문입니다.

국가가 나서서 하면 더 좋겠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어렵다면 50년을 함께한 주재지 시장이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한국은 삶의 관계에서 분심은 깊이 새기며, 은혜는 기억하지 못하는 배은망덕한 나라로 비난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음 입니다.

▶고 효순, 미선양과 경전철 파산

이번 콘서트를 15년 전의 고 효순. 미선양의 사건과 연관하여 비난하는 측도 있었습니다.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것은 의미 있다고 봅니다. 허나 그 사건을 이유로 의미 있는 다른 행사가 방해받은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경전철 파산을 계속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에게도 우려를 표합니다.

의정부 경전철은 운영주체인 의정부 경전철주식회사가 파산한 것입니다. 의정부시가 파산한 것이 아닙니다. 민자투자사업에 민간사업자가 파산한 최초의 모델입니다. 의정부경전철은 410개월동안 운영적자, 이자, 원리금, 감가상각손해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여 법원이 이를 선고 한 것입니다.

감사원의 지적처럼 의정부, 용인, 김해 경전철 모두는 예상 수요가 엉터리라서 한결같이 1년도 안되어 파산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었습니다. 실제 용인시는 개통 전에 파산하여 민자가 투자한 5천억원과 협약한 30년간의 수천억원의 해지시지급금을 지급한 바 있습니다.

의정부 경전철의 경우, 그동안의 경영적자는 사업가가 부담하였고, 그동안 의정부시민의 성원과 1200명 공무원 모두의 노력으로 파산 위기를 4년 여 간 버티면서 1700억 원 정도의 해지시지급금을 절감했습니다.

파산이 시의 시련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철저히 준비해 왔고 치열하게 대응해 왔습니다. 이번 시련을 잘 극복해 시민과 함께 경전철을 새롭게 탄생시키겠습니다.

경전철 사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조짐에 우려가 됩니다. 시민들의 올바른 이해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의정부의 Next Movement

이제 우리 의정부시는 미군부대 기지촌의 이미지를 벗어나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되어 훨훨 날것입니다. 모든 이념과 전쟁의 아픔을 씻고 한류문화의 중심지가 되고 세계평화에 공헌하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에 발동한 한중 평화포럼을 발전시켜 한, , 일 평화논의의 장이 될 것입니다.

▶당부의 말씀

우리가 진정 걱정하는 것은, 갈등과 반목과 분열이 결국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비용과 피해가 의정부시민에게 되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건전한 비판에는 더욱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 더욱 긴밀하게 협의 하겠습니다. 정보를 투명하게 언론과 시민들께 공개 하겠습니다.

미군부대가 제일 많아 부대찌개로 상징되던 의정부 !

이제 미군부대가 모두 가니 희망을 일구고, 합심하여 잘 사는 의정부 만들기에 절대 절명의 시간입니다. 이 큰 길 감에 모두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7612

의정부시장 안병용 드림


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 성명서(615일 발표)

2사단 콘서트 파행을 초래한 안병용 시장의 독단을 규탄한다!

지난 10일 의정부시가 주최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초대가수들의 잇단 불참으로 파행을 겪었다. 이는 의정부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의 경고와 반대를 무시한 안병용 시장의 독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그동안 의정부시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행사계획안의 추진 과정에서 과도한 예산 책정의 문제점을 수차례 지적했으며, 무리한 사업 확대로 인한 부작용 및 행사일 변경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그러나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시의회의 의견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회가 요구한 자문회의조차 형식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사실상 외부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했다.

또한 시의회가 전문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도록 용역 예산까지 책정했음에도 자체 추진을 강행한 것은 안병용 시장의 전횡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특히 경전철 파산으로 예산 긴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업을 강행한 것은 의정부 시민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시정 운용의 극치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콘서트 파행의 근본 원인이 자신의 치적 쌓기에 눈 먼 안병용 시장의 독단적 행태에서 비롯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시장이 이번 콘서트 행사의 파행 책임을 일부 언론 및 시민사회단체에 돌린 것은 아전인수에 불과하다.

2사단은 52년간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한미동맹의 상징이다. 평택기지로의 이전을 앞두고 감사와 우정을 나누고자 한 취지는 적극 공감하지만, 안 시장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고 수억 원의 예산만 낭비하게 된 일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정부시의원은 의정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한미동맹을 훼손한 이번 사태에 대해 안병용 시장의 전횡을 규탄하는 한편, 향후 예정된 관련 행사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바이다.

2017. 6. 15.

자유한국당 의정부시의원

박종철, 김일봉, 조금석, 임호석, 김현주

 

시민단체 성명서(616일 발표)

'미2사단 콘서트 파행에 대한 의정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입장'

의정부시민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우리들은 경기북부 의정부지역에서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간 교육, 환경, 장애인, 노동, 교통 및 진보정치운동을 해왔던 의정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소속 단체의 회원들입니다. 지역에서 각 부문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당사자 권리운동과 함께 주민자치의 실현에 힘써왔습니다.

지난 610일 의정부시 주최로 열린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슈퍼콘서트가 1부 행사에 이어 2부 본 행사에 출연하기로 한 연예인들의 출연거부 사태로 콘서트가 파행을 겪고 마무리되었습니다. 연석회의는 62일 기자회견을 통해 콘서트의 부적절함(시기 및 예산낭비 등)을 주장했고 콘서트 행사 당일에는 허가된 장소에서 집회와 홍보활동을 하고 본 행사가 시작되자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하였습니다.

안병용 시장은 6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사태의 책임을 진보언론과 시민단체에 전가하였습니다. 진보언론과 시민단체가 출연가수들과 소속사에 SNS를 통한 인신공격성 악성 게시글과 개인별 비난을 퍼부었기 때문이라면서 민사소송도 제기하겠다고 합니다.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 범위안에서 이번 행사의 문제와 잘못을 지적하고 요구사항을 평화롭게 주장했을 뿐인데,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뚜렷한 근거도 없이 우리에게 유령단체 반미단체의 딱지를 붙였고, 채널A, MBC, 조선TV 등 보수 언론사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이 이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613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조차 콘서트 파행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시민단체의 행동이었다며 유감표명을 하였으며, 자유한국당은 한발 더 나아가 법적처벌까지 운운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와 채널A, TV조선, MBC 등을 비롯한 보수언론사들은 현장에 와보지도 않고, 저희들이 제공한 사진과 자료를 바탕으로 근거없는 모략을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반미단체 색깔공세는 친시민단체 성향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종북색깔 덧씌우기 음모를 내포하고 있다고 저희는 판단합니다.

또한, 특정 인사를 마녀사냥 하듯 끌어들여 본질을 호도하는 것은 과거 구태 정치의 치졸한 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마치 감자밭 호미에 찍힌 상처받은 감자 한 개를 문제 삼으며, 모든 감자가 썩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안병용 시장이 유령단체로 반미세력으로 둔갑시킨 시민단체 중에는 2010년 안병용 시장 당선을 위해 야권연대에 참여해 안병용 후보 지지선언을 했던 단체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런 단체를 유령단체 반미단체로 규정하는 안병용 시장은 반미단체의 지지로 당선된 시장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야 말로 자가당착이며 근거 없는 모함일 뿐입니다.

연석회의의 소속 단체나 개인들이 조직적 악성댓글이나 전화를 한 사실이 없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 우리들에게 콘서트 파행의 원인을 씌우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구태의연한 행위입니다.

의정부시는 경전철 사업자의 파산으로 앞으로 수천억의 채무를 감당하고 시민들이 고스란히 고통을 분담해야 합니다.

안병용 시장 역시 2017년 예산을 긴축으로 편성한 상황에서 치적과시용 콘서트 행사를 전액 시비로 편성하며, 의정부주둔 52년 밖에 안되는 부대의 100주년 기념행사를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연석회의는 판단하였습니다.

한미우호 증진 및 협력사업은 그 취지와 목적에 비추어 일개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감당하기보다 정부차원에서 집행해야 마땅한 사업입니다. 당연히 중앙정부가 나서서 주관해야 격이 맞습니다. 경전철 채무를 부담할 의정부시민들이 콘서트 비용 등 한미우호증진사업에 20억에 가까운 세금을 펑펑 쓰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당초 의정부시는 시의회 예산심의 시 국비지원을 추진하고 대통령의 행사참석을 약속하였고, 미국 등 전 세계에 중계되는 대형 K-POP 공연을 하겠다고 시의원들을 설득하였으며, 안병용 시장은 미국대통령 참석까지 검토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약속은 지켜졌습니까?

6.10항쟁 기념일, 효순이 미선이 추모기간에 콘서트를 강행한 점 또한 우리는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행사가 파행을 겪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안병용 시장과 시 집행부의 역사인식 부재와 빈곤함이 부른 참사입니다. 왜 하필 그날이어야 했습니까?

국민여러분!

의정부는 안보라는 미명하에 각종 피해와 희생을 감수했던 도시입니다. 미군주둔으로 각종 규제와 미군범죄로 피해 받았고, 각종 환경오염피해, 헬리콥터 등 생활상의 소음피해, 기지촌이라는 저질 군사문화 속에 직, 간접적인 피해를 받아야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미군이 의정부시민들을 위한 위로잔치라도 개최해줘야 마땅한 도시입니다. 이번 콘서트 행사는 이런 점에 비추어 균형 잡힌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안병용 시장에게 묻습니다.

SNS상의 인신공격성 악성 게시글과 개인별 비난을 퍼부은 진보언론과 시민단체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시고, 구체적인 근거를 밝혀주십시오.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고 하면서 시민단체에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민단체들을 유령단체 반미단체라고 규정하는 근거를 밝혀주십시오.

그리고 의정부 시민 앞에 행사가 파행을 겪은 모든 책임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만약 우리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도 검토 할 수 있음을 밝혀둡니다.

끝으로 문재인 정부에 묻습니다.

시민단체의 반발로 파행되었다는 판단의 근거와 시민단체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분명히 밝혀주십시오. 단순히 한미관계 차원에서 미국을 위로하기 위한 해명이었다면 연석회의에 분명히 사과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언제나 꿋꿋이 소신대로 걸어온 사람들이 정의로운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진실은 잠시 가릴 수는 있어도 영원히 덮을 수는 없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으로 파행의 책임을 억지로 전가하는 것은 모함입니다.

의정부시민단체연석회의는 앞으로도 역사앞에 당당하게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가겠습니다. 우리의 진심을 왜곡하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

2사단 콘서트 파행에 대해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은 책임지고 사과하라!!

콘서트 파행의 책임을 시민단체 탓하지 말고, 악의적 왜곡비방 보도 중단하라!!

2017. 06. 16.

의정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일동

[연석회의 참가단체]

의정부경전철시민모임/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민주민생의정부희망연대/의정부청년회/의정부양주동두천 환경운동연합/노동당 의정부당원협의회/민중연합당 의정부시위원회/의정부양주연천 녹색당 정의당 의정부위원회/민주노총 의정부시대표자협의회/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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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 정씨 일가' 전세사기 가담 공인중개사 등 65명 적발
경기도가 수원 '정씨일가' 관련 전세사기 가담이 의심되는 공인중개업소 28곳을 수사한 결과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65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2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고중국 경기도 토지정보과장은 1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원 '정씨 일가' 관련 전세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된 공인중개사 28곳을 수사해 공인중개사 36명과 중개보조원 29명을 적발했다"면서 "이 중 수사를 마친 2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이 중개한 물건은 총 540건으로 그중 70%에 해당하는 380건에 대해 초과한 중개보수를 받았으며, 임차인들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은 총 722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적발된 중개업자들은 주로 누리소통망(SNS) 단체대화방을 통해 신축빌라나 세입자가 잘 구해지지 않은 빌라를 높은 가격에 계약하도록 유도하고 정씨 일가로부터 법정 중개보수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초과 수수료만 총 380건에 대해 2억9000만 원에 달한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수원 A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들은 임차인에게는 법정 중개보수를 받고, 정씨 일가로부터 법정 중개보수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은 후 이를 사전에 약정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