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축산농협(조합장 이후광, 이하 양주축협) 임원(조합 이사)이 막 출고된 조합장 차량에 벽돌을 던져 차량을 훼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13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의정부시 의정부동 양주축협 본점 앞 주차장에서 이 조합 A이사가 새로 출고된 조합장 차량을 발견하고 주변에 있던 벽돌을 차량 앞 범퍼 쪽으로 집어던졌다.
이로 인해 조합장이 탈 차량의 앞 범퍼 일부가 찌그러졌으나, A이사는 태연하게 차량을 향해 던졌던 벽돌을 들고 사라졌다.
A이사의 이 같은 행위는 고스란히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돼 있었다. 이후 이 소식은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삽시간에 퍼지면서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 양주축협 조합원 및 직원들 사이에서는 A이사가 지난 3월 8일 치러진 조합장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돌발행동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A이사는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B 전 조합장을 지지했으나 현 이후광 조합장이 당선되자 이사회 등에서 이 조합장을 상대로 폄하발언을 하거나,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이사들에게 막말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조합원 C씨는 “선거에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은 조합장을 이사회 자리에서 모욕하거나 조합장이 탈 차량을 훼손한 것은 결국 선거를 부정하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며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이사직 박탈 뿐만 아니라 법적조치를 통해 이러한 사태가 또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격분했다.
한편 이후광 조합장은 지난 2016년 10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조합장으로 당선됐으나 2019년 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신바 있으며, 지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재도전해 상대 후보를 76표차로 누르고 당선돼 양주축협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