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세수 감소에 따른 교부세 감액 등으로 최악의 재정위기를 맞고 있는 의정부시가 내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보다 112억 원 감소한 1조3768억 원으로 편성해 지난 20일 의정부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21일 시에 따르면 2023년 대비 일반회계는 228억 원(1.83%) 감소한 1조2252억 원, 특별회계는 115억 원(8.22%) 증가한 1516억 원이다. 예산안의 주요 재원은 일반회계 기준 지방세, 지방교부세 등 5874억 원의 순세입과 보조금 등 목적세입 6365억 원, 전입금 12억 원이다.
시는 지속되는 고물가, 고금리 현상과 경기 회복 둔화에 따른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맞춰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재정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취약계층 지원, 도시 기능 유지에 중점을 뒀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실시해 재원을 마련하고, 시민의 안전과 복리 증진을 최우선으로 편성했다.
특히, 사회복지 분야는 올해 6941억 원 대비 655억 원 증액한 7596억 원을 편성하고, 교통 및 물류 분야 예산 971억 원, 환경 분야 예산 767억 원, 기업 유치와 중소기업 지원에 112억 원을 편성했다.
사회복지 분야 주요 편성 항목은 △기초연금 2180억 원(183억 증가) △생계급여 813억 원(184억 증가) △부모급여 390억 원(175억 증가) △장애인 활동지원급여 344억 원(53억 증가) △노인일자리 인건비 182억 원(66억 증가)으로 전체 예산 중 62%를 차지한다.
반면 행정운영 기본경비는 약 40% 절감하고, 직원 복지혜택도 44% 축소했으며 행사성 경비는 국경일 행사 등 최소 비용만 반영했다.
지방보조사업의 경우, 목적 외 사용 등 부정수급이 적발된 지방보조사업은 원칙적으로 삭감했다. 업무추진비는 올해 기준 30% 감액해 경상경비를 절감했다.
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12월 1일 개회하는 제326회 의정부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12월 21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