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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초교교장, 여교사 성희롱∙막말파문



초교교장, 여교사 성희롱∙막말파문


‘학부모에 대한 모욕발언도 서슴지 않아’


의정부시 소재 모초등학교 교장이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될 정도로 일선 여교사들에게 성희롱, 인격모독적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의정부교육청은 해당 초등학교 교사 28명이 지난 15일 교장 L씨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20일부터 L교장을 상대로 감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기간제 교사를 제외한 정교사가 모두 30명으로, 남자 교사는 3명에 불과하며 여교사 27명은 20∼30대로, 출산휴가를 간 1명과 휴직 예정인 1명을 제외한 교사 전원이 진정서를 냈다.


해당 초등학교 교사들의 진정서에 따르면 L교장은 이 학교로 부임해온 지난 3월부터 상식 이하의 발언과 행동을 일삼아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사들은 진정서에서 L교장은 여교사들에게 '처녀 맞아? 임신한 거 아니냐?', '처녀성을 잃으면 예뻐진다는데', '(사랑니가 아파 치과에 가야 하는 교사에게) 애인이 너무 심하게 빨아줘서 이빨이 아프냐?', '결혼 안 한 노처녀라서 그렇다' 등 성희롱 발언은 물론, '못생겼다', '내 스타일이 아니다', '푼수 같다', '(다른 지역 출신이면서) 얼굴도 안 예쁜 것이 왜 경기도로 왔냐'는 등 해당교사 면전에서 인격모독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등하교 길 안전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학부모들을 '이상한 봉을 들고 녹색×들이 돌아다닌다', '개념 없는 ×' 등의 욕설을 하는 등 학부모들도 모욕을 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L교장은 7월 초에 열린 교사 친목행사 장소를 일방적으로 강원도 정선 카지노로 정하고 직·간접적으로 교통비와 카지노 게임비 명목으로 친목회비 20여만원을 챙겼으며, 술자리에서 여교사에게 술 따르기를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20일부터 감사를 벌여온 의정부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L교장은 교사들이 인권위에 제출한 진정서 내용 중 절반가량을 시인했다”며 “L교장에 대해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는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교장은 해당학교로 부임하기 전인 2008년도에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허술한 교장 승진 체계에 대한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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