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부사관이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하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26사단 예하 청룡포병대대 박동진 중사(28)이다.
박 중사는 2005년 하사로 임관하면서, 군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있다면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생각에 골수기증 동의서를 제출했다.
그 후 8년 만에 조혈모세포를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유전자 일치 확률이 0.0005%인 점을 감안하면 기적 같은 일이다. 이후 각종 검사를 통해 기증이 가능한 것으로 판정되어 12월 5일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박동진 중사는 무사히 기증을 마친 뒤 “작은 희생이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사명을 잊지 않는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 비호지킨 림프종 : 면역세포 또는 자연살해세포에서 기원하는 림프구 증식 질환으로, 몸의 역체계를 형성하는 림프계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