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민간제안 개발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추동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암초에 걸려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아파트 사업부지 내에서 미라 및 여러개의 유구(遺構-시설터)와 복식(服飾-의류), 지류(紙類-종이) 및 목재를 포함한 토기편, 자기편 등 다수의 유물들이 출토돼 조사기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과 의정부시에 따르면 매장문화재법에 근거해 지난 5월 17일부터 7월 5일(실조사일수 25일)까지 추동근린공원 비공원시설 2블럭(아파트 부지)내 47,559㎡ 면적에 대하여 유적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 기간동안의 시굴조사 결과, 아파트 사업부지 내에서 유구 및 토기편, 자기편 등 중요 유물이 다수 발굴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조사팀의 요청에 따라 7월 6일부터 10월 26일까지(실조사일수 1차-76일, 2차-26일) 조사기간을 연장하고, 1차 12,319㎡, 2차 5,780㎡, 총 18,099㎡ 면적에 대해 기초조사 단계인 시굴조사에서 정밀조사 단계인 발굴조사로 격상했다.
조사팀은 현재 해당 지역에서 유구 37기 및 미라와 복식, 지류와 목재 등의 유물을 추가로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출토된 미라는 고려대 의과대학에, 복식은 서울여대 의류학과에, 지류와 목재는 충북대 목재종이학과로 각각 보내 조사 및 분석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조사가 이루어 지지 않은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펼치고 있다.
한편, 추동공원 아파트 사업부지는 조선 성종·중종 때의 문신으로 우의정·좌의정·영의정을 지냈으며, <성종실록>과 <연산군일기>의 편찬에 참여하고 <대전후속록>을 편찬한 윤은보 선생의 묘와 그의 사적을 기리는 신도비 및 후손들의 묘가 바로 옆에 인접해 있어, 주변지역에 유물이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왔던 곳으로, 이번 발굴조사 결과에 학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